[DA:인터뷰②] 전소민 “♥고경표와 썸 엔딩 생각 못해, 간지러웠다”

입력 2018-03-2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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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전소민 “♥고경표와 썸 엔딩 생각 못해, 간지러웠다”

배우 전소민이 상대역인 고경표를 언급했다.

전소민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4살이나 어린 동생인데 굉장히 성숙하다. 개구쟁이일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 보니 프로 의식이 강하더라. 역할 자체가 무겁다 보니 집중하려고 하더라.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싶었다. 배울 점이 많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많이 챙긴다. 동생이지만, 너무 멋있다. 생각이 깊더라. ‘저런 생각도 하는 구나’ 할 때가 있었다. 고경표 생각이 촬영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사실 생각 못했다. 그래서 너무 쑥쓰러웠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엔딩 부분에서 ‘썸’으로 끝나서 간지러웠다. 민망했다. 여지를 죽고 끝나 좋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소민은 지난 20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에서 선림병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 역으로 열연했다. 극 중 고지인은 선림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고정훈(조재현)의 외동딸로 아버지에 버금가는 원칙주의 성향과 불도저 같은 행동력을 지닌 인물.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인 ‘크로스’에서 유일한 활력소다. ‘불법 장기 이식’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한 의사의 성장이라는 이야기 속에 고지인이라는 인물은 극의 분위기를 환기해주는 캐릭터이다.

이런 고지인이라는 인물을 전소민은 특유의 발랄함으로 잘 녹여냈다는 평가다. 드라맥스 ‘1%의 어떤 것’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전소민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잠깐의 ‘일탈’(?) 중이지만, ‘크로스’를 통해 여배우로서의 존재감도 드러냈다. 극 중반부 성추문으로 조재현이 돌연 하차하는 사건 속에서도 주연배우로서 동료 배우들, 제작진, 스태프와의 놀라운 호흡을 보여줬다. 그 덕분에 첫회 3.9%로 시작한 ‘크로스’는 큰 하락폭 없이 4.2%라는 비교적 높은 수치를 마무리됐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한편 전소민은 ‘런닝맨’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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