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강등 아닙니다”…‘무도’ 김태호PD, 때아닌 인사논란 (종합)

입력 2018-05-01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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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아닙니다”…‘무한도전’ 김태호PD, 때아닌 인사논란

난데없는 ‘인사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있다.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이야기다. 논란의 시작은 한 매체의 보도로부터 시작됐다.

앞서 스포츠월드는 1일 김태호 PD가 예능부장에서 차장으로 강등돼 비상적인 인사 이동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MBC는 지난달 30일 전 부서에 걸쳐 대규모 직급 조정을 실시했다. 특히 김태호 PD는 예능본부 예능1부 부장대우에서 예능본부 예능1부 차장으로 직급이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최승호 신임 사장 체제 후 첫 조직개편 당시 예능 5부장으로 승진한 김태호 PD는 반년도 안돼 직급이 재조정된 것.

그리고 이는 과거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사장 체제 당시 비정상적으로 승진한 직원들에 대한 직급 조정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김태호 PD 역시 이전 사장 체제에서 비정상적인 승진된 것으로 보고 직급을 조정했다고. 하지만 2012년 MBC 언론노조 파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번 직급 조정은 의외의 결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때문에 김태호 PD가 MBC를 떠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C는 김태호 PD의 인사 논란에 오해라고 설명했다. MBC 측은 동아닷컴에 “최근 내부적으로 직급 조정이 있었던 것은 맞다. 다만, 김태호 PD의 경우 강등이 아닌 합의된 직급 조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진행된 MBC 내부 조직개편에는 부장대우, 차장대우 등 총 7단계로 나눠진 직급을 국장, 부장, 차장, 사원 등 4단계로 조정했다. 이는 근속 연차 등을 기준으로 직위를 개편한 것이다.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10년 이상의 근속 직원들은 차장, 20년 이상 직원들이 부장으로 분류된다. 2002년 입사한 김태호 PD의 경우, 차장에 해당된다. 따라서 김태호 PD의 경우 강등이 아닌 직급 개편에 따른 조정이다.

이는 앞서 김태호 PD가 기자들을 만나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다. 김태호 PD는 지난 3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부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될 것 같다”며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적설 등 거취를 둘러싼 소문에 대해서는 “우선은 가정으로 돌아갈 것이다. 최근에는 스카웃 제의를 받거나 이에 대답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무한도전 시즌2’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것은 가을로 돌아온다고 하면 이 또한 내게 숙제가 된다”며 “다시 돌아온다면 총알을 많이 만들어 놔야 하지 않겠나. 관성으로 만들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2년 MBC에 입사한 김태호 PD는 2006년부터 ‘무한도전’ 연출을 맡아 약 13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지난 3월에는 ‘무한도전’이 ‘시즌 종영’이라는 형식으로 13년의 역사를 마무리했고, 시즌2 등을 계획 중이다. 시즌2가 기획·제작될 경우, 빠르면 오는 가을께 편성돼 시청자를 찾는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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