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이창동 감독,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영화화한 이유

입력 2018-05-18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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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이창동 감독,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영화화한 이유

영화 ‘버닝’의 이창동 감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을 영화화한 과정을 언급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는 영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버닝’의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버닝’의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유아인, 스티븐 연 그리고 전종서가 참석했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원작이 있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밀양’도 원작이 있었다”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 속 미스터리한 부분이 영화적으로 다른 미스터리로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영화화한 작품. 이창동 감독은 이와 관련해 “NHK에서 먼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화 할 수 있는지 요청이 왔고 젊은 감독을 찾아보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준비하는 과정 중 어렵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동 각본을 맡은 오정미 작가가 이 영화를 장편영화로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지 제안을 했다. 소설 속 미스터리한 부분에 끌려 각본으로 완성했고, 요즘 젊은이들의 이야기로 새롭게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창동 감독이 8년만에 선보인 신작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국내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제71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17일 국내 개봉한 ‘버닝’은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을 알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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