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뮤지컬 ‘미인’ 칭찬 “알려지지 않았던 내 곡들까지 소개”

지난 22일 뮤지컬 ‘미인’에 한국 음악의 대부이자, 뮤지컬 넘버의 원작자인 신중현을 비롯하 설도윤 프로듀서, 이치현과 벗님들의 리드 싱어 이치현이 공연을 함께 관람 후 추천을 아끼지 않았다.

첫 뮤지컬 관람이자, 원작자이기도 한 신중현은 본인의 음악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배우보다 더 긴장한 모습으로 공연을 관람한 그는 공연이 끝나자 마자, 한마디로 감탄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감명 깊었다며 감동을 전했다. 본인 곡이지만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해줘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미인, 아름다운강산, 봄비를 비롯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곡들까지도 음악적 편곡이나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곡의 특색을 너무 잘 표현해 준 것 같다. 세계적인 무대를 많이 봤지만 ‘미인’에는 숨어있는 인재들이 많은 것 같아 자랑스럽다” 며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공연 전 분장실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을 만나 함께 파이팅 콜을 한 신중현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출연진은 “원작자 분이 직접 이렇게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경험은 처음이다. 떨리면서도 영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의 1세대 프로듀서인 설도윤 프로듀서는 “너무 존경하는 음악의 대가,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해서 기대 반, 우려반으로 관람했는데, 우려할 필요가 전혀 없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우리나라 주크박스 뮤지컬의 관객은 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미인’은 1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이다. 1930-40년대를 배경으로 스토리와 음악이 잘 어우러져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며 극찬하였다.

‘집시 여인’ 등을 히트 시킨 전설적인 밴드 ‘이치현과 벗님들’의 리드 싱어이자 싱어 송 라이터 이치현 역시 공연 관람 후 “신중현 선생님은 고등학교 선배이자 존경하는 멘토로 신중현의 주옥 같은 곡을 뮤지컬로 승화시켜서 너무 좋은 것 같다. 어렸을 때 들었던 음악이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들을 통해 새롭게 조명 되니까 새로운 음악을 접하는 기분으로 너무 감동적이었다” 며 소감을 전했다.

정태영 연출, 이희준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과 서병구 안무 감독 등 국내 대표적인 제작진이 참여하여 ‘미인’, ‘아름다운 강산’, ‘봄비’, ‘빗속의 여인’, ‘늦기 전에’, ‘커피 한 잔’ 등 친숙한 음악을 세련된 편곡과 화려한 안무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정원영, 김지철, 김종구, 이승현, 스테파니, 허혜진, 권용국, 김찬호, 김태오 등 실력파 캐스팅으로 완성된 뮤지컬 ‘미인’은 앞으로 단 4주간의 무대를 남기고 있으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