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최무성 “父 역할 섭섭하냐고? 그게 순리죠”

입력 2018-09-01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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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최무성 “父 역할 섭섭하냐고? 그게 순리죠”

배우 최무성을 보면 선한 아버지의 인상이 강하다. 듬직한 이미지의 덕도 있겠지만,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아버지 역할을 하면서 ‘파더그래피’를 쌓아온 영향도 클 터. 영화 ‘살아남은 아이’에서는 아버지는 아니지만, 아들 친구의 아버지로 등장했다. 그에게 아버지 역할이 잘 어울리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아무래도 ‘응답하라 1988’의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 제가 시작할 때부터 선한 역이 오히려 더 많았어요. 중간에 유독 좀 아주 지독한 괴물 같은 역할이 좀 있다 보니까 각인이 되기도 했고요. 반대로 아버지 역할로 나오다보니 그렇게 또 옮겨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남자 배우로서 아버지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기대도 있을 터. 그에게 아버지 역할이 아닌 다른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물었다.

“나이가 50이 넘어서 그런 것에 섭섭하진 않아요. 아버지가 아니고, 한 남자의 느낌의 역할도 하고 싶긴 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아버지가 싫을 건 아니에요. 그리고 그게 순리(順理)이지 않을까요.”

이번 영화 ‘살아남은 아이’에서는 성유빈 군과 함께 호흡했다. 매 작품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 배우들과 연기를 하면서 멋진 케미를 보여줬던 그였기에, 이번 작품에서 성유빈과의 케미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아직 그 친구는 어리니까, 아역배우라는 선입견이 있었어요. ‘대호’에서 봤을 떄의 연기는 아역이라기보다는 자기 색을 가지고 있는, 기성배우와 다름없었죠. 아직 어리니까 분석력이나 삶의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그런 선입견이 전혀 안 들었고요. 오히려 더 열심히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하려고 하더라고요. 표현하려고 하는 방식이 세련됐어요. 성숙한 연기를 하는 친구예요. 연기를 잘하는 것 같고요.”

최무성과 성유빈은 여러 작품을 함께 했다. 이번 영화 ‘살아남은 아이’ 외에도 ‘무정도시’ ‘순수의 시대’ ‘미스터 션샤인’까지 함께 연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작품에 출연한 작품이 많은 것.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데,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유빈이가 잘 나가는 것 같고요(웃음). 유빈이가 잘 나가다보니 유빈이를 만나게 되는 느낌이랄까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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