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변요한, 펜→총 잡았다…붉어진 눈시울 ‘핏빛 엔딩’

입력 2018-09-09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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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변요한, 펜→총 잡았다…붉어진 눈시울 ‘핏빛 엔딩’


‘미스터 션샤인’ 에서 변요한이 총 대신 칼을 든채 붉어진 눈시울을 끝으로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극본 김은숙) 19화 방송에서는 김희성(변요한 분)이 고애신(김태리 분)을 찾는 일군들과 대치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극한의 긴장감이 조성됐다.

김희성은 고애신의 조부인 고사홍(이호재 분)의 49재에 참석해 슬픔을 나누던 중 무장한 일본군들과 맞닥뜨렸다. 일본군들이 의병 활동 중인 고애신을 찾기 위해 49재를 지내는 절에 들이닥친 것. 위험을 감지한 김희성은 고애신의 가족들을 대피시켰다.

일본군들의 무자비한 공격이 시작되었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김희성은 고애신의 식솔인 함안댁(이정은 분)과 행랑(신정근 분)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일본군을 향해 총을 쏘며 그들을 보호했다.

곧바로 김희성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혼란에 빠진 김희성을 향해 일본군들의 총구가 드리워진 것. 총으로 무장한 일본군들에 둘러싸인 김희성은 죽음을 예감한 듯 눈을 감았다. 그 순간 고애신과 의병들이 나타나 일본군들을 차례로 쓰러뜨렸다. 그동안 의병 활동을 하는 고애신의 비밀을 알아차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김희성은 처음으로 의병의 모습을 한 고애신을 발견했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변요한은 조국을 빼앗긴 구한말 지식인의 모습을 다층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자신의 할아버지와 부모가 지은 악한 업보에 대해 양심적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은 물론 자신을 져버린 정혼자의 구국 활동을 돕는 모습, 그리고 신문사를 차려 글로써 조선의 독립을 돕는 모습까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서사를 세밀한 감정 연기로 완성시켰다.

특히 처음으로 총을 들고 적을 살해한 후 느낀 혼란과 두려움은 물론, 피 묻은 얼굴로 눈시울을 붉히며 사랑하는 여자의 앞날을 지켜봐야만 하는 모습을 눈빛으로 완성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스터 션샤인'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방송.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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