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사카모토 류이치 전시회 개최

입력 2018-09-28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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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사카모토 류이치 전시회 개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전시회 ‘IS YOUR TIME – BUSAN VERS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 인생 40주년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 수상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로, 음악과 자연에 대한 그의 사상과 인류가 당면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행동을 선보여 온 사카모토 류이치의 삶과 사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S YOUR TIME – BUSAN VERSION’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영화의전당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IS YOUR TIME’ 전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황폐화된 한 고등학교의 피아노에서 시작되었다. 재해지역마을 방문한 사카모토 류이치는 해일에 침수되어 악기로써의 기능을 잃은 망가진 피아노를 운명처럼 만나게 되고, 이후 자연에 의해 조율된 새로운 악기로 되살리고자 했다. 전시장에 설치된 ‘해일 피아노’ 또는 ‘쓰나미 피아노’는 전 세계에서 지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특별히 고안된 프로그램을 통해 음으로 변환시킨 후, 자동 연주 기능을 통해 선율을 만들어 낸다. 지구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노래하는 새로운 악기로서 환생한 것이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8년 만의 새 앨범 ‘async’ 이후 오디오와 이미지를 전시 공간에 접목한 혁신적인 ‘설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IS YOUR TIME’ 역시 이 설치 음악의 연장 선상에서 기획되어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도쿄의 NTT ICC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린 바 있으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특별히 부산에 상륙하게 되었다.

2018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IS YOUR TIME – BUSAN VERSION’ 전시를 비롯해 오는 10월 4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개막 공연을 진행한다. 개막 공연에서 사카모토 류이치는 야마하뮤직코리아의 협조로 제공된 풀콘서트 그랜드 피아노로 직접 선정한 곡을 연주한다. 또한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2018)의 시즈노 코분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핸드프린팅 행사 역시 예정되어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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