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고요남 현빈 “예능이요? 전 노잼이에요”

입력 2018-10-1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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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씨는 항상 고요해요. 화를 내는 것을 한 번도 못 봤어요. ‘화가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되게 신기하죠.”

배우 손예진은 영화 ‘협상’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현빈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전하는 손예진도 듣는 취재진도 놀라운 건 같은 마음이었다.

현빈이 차분하고 과묵하고 기타 등등 각종 ‘정적인’ 표현의 집합소 같은 사람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인터뷰로 만날 때 마다 그는 늘 진중했고, 흥분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가까운 소속사 관계자들이 말하는 현빈도 고요함 그 자체. 취미도 사진과 골프 등으로 시끌벅적 과는 거리가 멀다.

“하하(미소). 저도 화 날 때 있죠. 막 뚜껑이 올라갈 것 같은 때도 있어요. 물론 화를 지를 때는 드물고 혼자 삭히는 스타일이에요. 상대방과 제가 같은 상황이 아니고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데 제 입장에서 화를 내는 거잖아요.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면 가라앉아요. 그리고 대부분 화가 나는 이유를 돌이켜보면 사소한 것들이에요. 시간이 지나가면 괜찮아지는 사소한 것들요. ‘그럴 수도 있겠지’ 방법 괜찮아요. 써보세요.”

자타공인 ‘고요남’ 현빈은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고요한 일상을 보낸다”고 말했다. 예능도 잘 보지 않는다고. 예능은 보는 것도, 출연하는 것도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예능은 가끔 보는데요. 보는 건 재밌어요. 하지만 제가 그 안에 앉아 있는다고 생각하면 어우…. 성향상 안 맞는 것 같고요. 스스로 ‘노잼’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저 스스로도 편하지 않는데 보는 분들은 또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예능 등의 다른 루트보다는 연기로만 보여드리고 싶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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