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낭군님’ 도경수♥남지현 재회→키스, 한소희 비밀 들통
도경수와 남지현이 애틋하게 재회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다.
23일 방송된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14회에서는 홍심(윤이서/ 남지현)을 찾아 나선 이율(원득/ 도경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심이 어린 시절의 ‘윤이서’였다는 것을 알게 된 이율은 정제윤(김선호)이 마련한 홍심의 집을 찾았다. 홍심의 아버지 연씨(정해균)는 이율에게 홍심을 놔달라고 사정했다. 그는 “우리 홍심이는 역적의 딸로 그 아버지는 목이 잘렸다. 그러니 제발 우리 홍심이를 버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율을 홍심과 연을 끊을 수 없었다. 첫사랑이기 때문. 그렇게 다리를 찾은 이율을 그곳에서 홍심과 만났다.
이율은 홍심에게 “이서야. 윤이서”라고 했다. 홍심은 “어떻게 네가 그 이름을 아느냐”고 물었다. 이율은 “맞구나, 윤이서. 나다 팔푼이. 소학도 읽지 못했던 팔푼이에게 네가 묶어 주었던 댕기”라고 어린 시절 윤이서에게 받았던 댕기를 내밀었다.
홍심은 “어떻게 그걸 아직도 가지고 있느냐. 기억이 이제 다 난 거냐”고 눈물을 보였다. 이율은 “아직 아니다. 오직 너만 기억난다. 평생 너를 그리워했다. 그래. 나는 팔푼이가 맞다. 네가 이렇게 살아 있는 줄도 모르고. 널 곁에 두고도 너인 줄도 몰랐다. 이제야 그걸 알게 됐다”며 “지금은 이렇게 헤어지지만, 조만간 너를 다시 찾을 거다”고 말했다.
그렇게 잠시 헤어진 두 사람. 연씨는 집으로 돌아온 홍심을 말렸다. 한양을 떠나자는 것. 홍심은 오라버니 무연 때문에 한양을 떠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씨에게 과거 자신이 말한 팔푼이가 세자 이율이라고 했다. 홍심은 연씨에게 어린 시절 이율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이야기했다. 연씨는 그런 홍심의 말에 더는 두 사람 관계를 말리지 못했다.
비슷한 시각, 무연은 궁 밖을 나온 세자빈 김소혜(한소희)과 만났다. 무연은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 마마 뱃속 아이가 혹시”라고 입을 뗐다. 세자빈 김소혜는 “그래 맞다. (아이의 아버지는 너다.) 허면 나를 데리고 떠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무연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세자빈 김소혜는 무연을 바라보며 “넌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걱정하지 말아라. 이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무연은 세자빈 김소혜의 손목을 낚아챈 후 “내가 널 데리고 도망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너 때문이다. 나와 떠나면 가문이 멸할 거다. 나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다.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 어디로 떠날 거다. 결심이 서면 말해 달라”고 했다.
그런 가운데 이율은 자신을 해하는 이가 좌상 김차언(조성하)을 알게 됐다. 김차언은 이율이 기억이 돌아오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율은 왜 그가 자신의 기억이 소생되길 원치 않는지 궁금해 했다.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이율의 기억이 반드시 돌아와야 했다. 이에 정제윤(김선호)은 이율을 양내관(조현식)에게 데려갔다. 죽을 위기에서 겨우 살아난 양내관은 말을 하지 못했다. 대신 글로 이율에게 꼭 일기를 찾으라고 했다. 그 안에 모든 비밀이 담겨 있다고. 하지만 이율은 자신이 일기조차 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막막했다.
이율이 일기에 대해 이야기를 든는 동안 홍심은 무연을 미행하다가 또 다른 살수에게 붙잡혔다. 그 모습을 목격한 이율과 정제윤. 이율은 정제윤이 나서기도 전에 살수를 제압했다. 이어 이율은 홍심의 손을 잡고 “환궁은 혼자 할 것이니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정제윤에게 말했다. 정제윤은 이를 걱정했지만, 이율은 “명은 내가 내리는 것”이라며 홍심 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
이율은 “위험한데 밤에 왜 나온 것이냐”고 물었다. 홍심은 “오라버니를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율이 홍심 오라버니를 찾아주겠다고 하자 홍심은 “권력을 사사로이 쓰면 안 된다. 생각해 보니 원녀 광부 결혼하라고 할 때부터 권력을 마음대로 쓰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율은 “지아비에게”라고 버럭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애틋했다. 홍심은 “궁에는 맛있는 것도 많을 텐데 송주현에 있을 때보다 더 야위었다”고 했다. 그러자 이율은 “궁에는 네가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홍심은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다는 문’을 앞에서 머뭇거렸다. 이에 이율은 홍심의 손을 잡고 평생 함께하게 된다는 문을 통과한 뒤 “널 처음 본 순간부터 맘에 담았다. 만나지 못한 너의 스무살을 사랑했다. 앞으로 난 너의 수많은 날을 사랑할 것”이라고 했다. 홍심은 “이 순간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기시라.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선을 그으려고 했지만, 이율은 “지금 난 세자가 아니다. 원득이”라며 홍심과 입을 맞췄다.
이런 가운데 정제윤은 이율의 일기를 찾기 위해 양내관을 다시 찾았다. 양내관을 어렴풋이 기억을 떠올렸고, 이율과 정제윤은 양내관 덕분에 일기에 힌트를 얻었다. 그러면서도 김차언에게는 일기를 찾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정제윤은 세자 서고에 불을 냈고, 이율의 일기는 불에 타 소실됐다고 김차언에게 말했다. 그 모습을 먼 발치서 이율이 지켜봤다.
이어 이율은 정제윤과 일기를 찾았다. 그리고 세자빈 김소혜의 뱃속에 다른 사내의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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