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스물 앞둔 ‘동네사람들’ 김새론 “풋풋한 로맨스 원해”

입력 2018-11-14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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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스물 앞둔 ‘동네사람들’ 김새론 “풋풋한 로맨스 원해”

영화 ‘이웃사람’의 김새론과 마동석이 6년 만에 ‘동네사람들’을 통해 조우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동석은 같은 40대지만 김새론에게는 큰 변화가 있었다. 초등학생에서 스물을 앞둔 열아홉 소녀로 성장한 것. 마동석이 ‘까꿍~’하면서 놀아주던 조카 김새론은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상대 배우가 됐다.

“어른들이 초등학생과 무슨 대화를 했겠어요. 하하. 많이 놀아주시고 챙겨주셨죠. 저는 지금도 물론 어리지만 궁금한 것도 생기고 혼자 생각도 하다 보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동네사람들’ 현장에서 많이 여쭤보곤 했어요. ‘이웃사람’ 때도 강한 분이셨지만 더 커지신 것 같아요. 팔뚝이 더 커졌더라고요. 정말 크고 단단해요. 제가 아는 분들 중에서 몸이 가장 큰 분이세요.”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되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김새론은 실종된 소녀를 찾는 마을의 유일한 여고생 유진을 연기했다. 개봉 시기로 볼 때 캐릭터와 실제 김새론의 나이가 같은 점이 인상적이다. 김새론은 “10대의 마지막을 담을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유진은 나를 많이 담을 수 있는 캐릭터여서 끌렸다”며 “이야기가 많이 와 닿았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극 중 유진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자칫하면 민폐 캐릭터로 전락할 수도 있었다. 김새론은 “대범한 캐릭터지 않나. 유진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유와 계기를 충분하게 설명하고 싶었다. 내게 제일 큰 숙제였다”며 “반복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니까 나 또한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유진의 계기가 ‘잘 보여졌나’ 하는 의문이 든다. 스스로에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마동석 삼촌과의 시각적인 케미스트리가 좋았다”고 고백했다.


‘동네사람들’은 김새론이 10대 시절 선보이는 마지막 작품. 스물을 앞둔 김새론이 그리는 20대의 필모그래피는 어떤 그림일까.

“학생 역할은 제외하거나 이미지 변신을 위한 작품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아요. 일부러 성인 역할이어서 하게 되지도 않을 거고요. 늘 해왔듯이 그때그때 와 닿는 시나리오를 선택하려고요. 장르도 역할도 크게 열어두려고요. 어두운 색깔의 작품에도 열려 있고요. 풋풋한 로맨스도 좋고 일상적인 연기도 좋아요. 성인이 된 후 들어올 다양한 역할에 대해 기대가 없지는 않아요. 안 해본 역할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데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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