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
“악역은 잘 안 해봤는데 감정이 확 변해야 하니까 참 재밌더라고요. 왜 배우들이 악역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무척 짜릿했어요.”
배우 김봉환은 지난달 1일에 종영된 OCN 드라마 ‘손 the guest’(이하 ‘손 더 게스트’)에서 계양원 용양원 원장 역을 맡았다. 그는 부마자가 돼 살인을 저지르기 전 제압당하는 연기를 펼쳤다.

뮤지컬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악역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한 그는 ‘손 더 게스트’를 통해 악역의 재미를 알아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귀신에 빙의가 됐으니 성격이 막 변하지 않나. 마치 ‘지킬 앤 하이드’가 된 느낌이었다”라며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악역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니 그 풀어내는 과정이 참 흥미로웠다. 앞으로 악역 제안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항상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고 연기를 하다가 카메라를 앞에 두고 연기를 하니 기분이 묘하긴 했어요. 또 정말 ‘생중계’와도 같은 뮤지컬과 달리 ‘편집’을 거친 제 모습을 보니 깜짝 놀랐어요. ‘허허, 나도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김봉환은 앞으로 다양한 매체에서 연기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각 매체마다 성격이 다르니 연기하는 재미도 다르더라고요. 무대는 관객들과 호흡하는 장점이 있다면 TV나 스크린은 시청자들이 제 표정 연기 등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잖아요. 그 때마다 다양한 연기로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제공|오디뮤지컬컴퍼니, OCN ‘손 더 게스트’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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