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리 클럽 집단폭행 사건, ‘그알’ 제보→국민청원 ‘들끓는 여론’

입력 2019-01-29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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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클럽 집단폭행 사건, ‘그알’ 제보→국민청원 ‘들끓는 여론’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 버닝썬이 집단 폭행 사건, 경찰 과잉 진압 등으로 논란이다. MBC 뉴스데스트 단독 보도에 앞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제보를 받고 있으며 경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28일 MBC에 따르면 2018년 11월 24일 클럽 관계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김모 씨(29)는 "폭행을 당해 112에 신고했는데 출동한 경찰관이 클럽 관계자와 얘기를 주고 받더니 대뜸 나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보안요원들이 한 남성을 클럽 밖으로 끌어내고, 클럽 이사 장모씨가 이 남성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주고받은 후 김 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김 씨는 갈비뼈 3대가 부러졌고 "아무 이유 없이 수갑 먼저 채우려 했다. 그냥 취객 취급을 했다. (경찰이) 내 얘기를 안 들었다"고 호소, "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나를 때렸다. 수치스러웠다"고 증언했다.

클럽 측은 "김 씨가 성추행을 했느냐 안했느냐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 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고 경찰 관계자 역시 "김 씨는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발로 차고 업무 방해를 하고 있고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클럽은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버닝썬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나타냈다. 그러나 현재까지 자신의 영업장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승리가 소속돼 있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도 연락두절 상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MBC 보도보다 앞선 지난 4일 트위터에 제보 요청글을 게재, 지난 11일에는 “데이트 강간 마약으로 알려진 ‘GHB’(일명 ‘물뽕’) 약물을 사용해보셨거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 또다른 환각제나 최음제 사용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추가로 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관련해 피해를 주장하는 김 씨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보 요청 화면캡처와 함께 “순차적으로 터트릴 것이다. 버닝썬 고액 테이블 관계자, 대표들이 술에 물뽕 타서 성폭행한 여자들 제보도 들어오고 방송사 촬영도 했다”며 “12월에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클럽 사장 승리와 경찰을 향한 분노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김 씨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 받는지 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씨는 "경찰에 가장 중요한 증거인 CCTV 열람 신청을 했으나 정당한 사유를 말하지 않고 비공개로 막고 있는 상황이다. 어두운 유흥계와 공권력의 탄압을 이겨내려면 언론과 여론의 힘이 필요하다”는 글을 썼다. 29일 오후 1시10분께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6만908명이다.

경찰은 이 사건을 쌍방 폭행 및 김 씨의 성추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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