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따르릉~비켜나세요♬ 재미나이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정희연 기자(정 기자) : 오~ 오늘 운동복 멋지다. ‘착붙’이네.
박재민 :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집에 운동복이 많아. 옷장에 원브랜드로 쫙 깔려있어. 오늘 새 운동화 신고 와 봤어. 어때?
정 기자 : 잘 어울려! 운동복 부자일 것 같더라. 스노보드 해설위원에 ‘진짜사나이300’까지 이력만 봐도 만능 스포츠맨이니까. 하하. 지난해 ‘진짜 사나이300’ 잘 봤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인상적이었어.
박재민 : 제작진이 ‘출연진이 중간에 탈락하면 방송도 끝’이라는 거야. ‘무조건 살아남아야겠다’ 싶었어. 방송이라고 재밌게 접근한다거나 캠프하러 가는 느낌은 주고 싶지 않았거든.
2인용 자전거를 준비했어. 같이 탈래?
박재민 : 새로운 도전의 기회라고 생각했어.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시점에 뭔가 도전해보고 싶었거든. 평소 군인에 대한 존경심도 컸고. 최선을 다해야 ‘진짜사나이’가 살지 않을까 싶었어.
정 기자 : 행군을 마치고 크게 부상 입은 사진 봤어. 보는 내가 다 아프더라….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
박재민 : 아예 없었어. 포기는 내 옵션에 없는 거라서. 하하. 살면서 포기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아무래도 전투화가 처음 받아서 신은 것이라 발이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부상은 예상했어. 예상보다 더 많이 벗겨지긴 했지만. 극도의 피로감과 고통이 있었지만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어. 포기하는 건 시청자와의 약속에 어긋나는 거니까. 목숨이 걸린 일이 아닌 이상은 해내고 싶었어.
몸부터 풀어볼까~
박재민 : 평상시에도 힘든 것을 힘들지 않게 생각하려고 하는 편이야. 스스로 ‘괜찮다’고 다독이면서. 아프더라도 어차피 나을 것이고, 하룻밤 자고 나면 회복될 것이니까. 그때는 고통스러워도 시간이 지나면 ‘해볼 만 했다’ 싶은 경우가 많더라고.
정 기자 : 열정 만수르가 여기 또 있었네. ‘재미나이저’ 인정이다 인정.
박재민 : 나도 인정. 하하. 늙지 않는 방법인 것 같아. 사람은 도전을 멈추는 순간, 열정이 식는 순간 나이 드는 것 같아. 그래서 항상 도전과 열정을 가지고 가려고 노력하고 있어.
한강 나오니까 좋다. 귀여우니까 인증샷 한 컷- 어때? 잘 나왔어?
박재민 : 다 퍼다 주는 ‘오케이맨’이지. 상대에게 맞추고 다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야. 챙겨주고, 데리러 가고, 데려다 줘야 내 마음도 편하더라고.
정 기자 : [남사친 인터뷰]에 빠질 수 없는 첫 번째 질문! 당신의 이상형은?
박재민 : 외모는 따지지 않는데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좋아.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대화가 끊이지 않은 그런 거. 그리고 사소한 것에도 고마워할 줄 알고 상대를 위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 좋아.
정 기자 : 두 번째 질문! 로망 데이트는?
박재민 : 공개적인 장소에서 손잡고 걸어보고 싶어. 남산 근처에 사는데 남산에서 데이트하는 커플들을 보면 되게 예뻐 보이더라고.
정 기자 : 운동 데이트는 어때? 너는 스노보드도 잘 타니까 잘 맞을 것 같은데.
박재민 : 스키장 데이트 좋지. 둘이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시간이 되게 애틋할 것 같아. 절경을 보면서 대화 나누는 거 되게 좋을 것 같네.
추울까봐 준비해 봤어. 캔커피 좋아해?
박재민 : 스노보드는 1996년부터 탔으니까 꽤 오래 탔지. 처음 시작할 땐 한국에서는 타는 분들이 별로 없었어. 불모지였고 비인기종목이었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애정을 쌓아 와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아. 애착이 커.
정 기자 : 스노보드뿐 아니라 서울대학교 출신, 비보이 출신 등등. 독특한 이력이 많은데 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나 종목 있어?
박재민 : 음- 공부? 뭐가 됐든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해. 활동적인 것도 좋아하지만 차분히 앉아서 책을 읽고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것도 좋아하거든. 분야는 안 정했어.
기승전 ‘먹방’^ 0^)// 운동 후에 먹으니 더 꿀맛이야♥
박재민 : 올해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잖아. 관련 역사를 담은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어. 한국인으로서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
정 기자 : 이어서 마지막 질문! 인간 박재민으로서의 올해 계획도 말해줄래.
박재민 : 조금 더 건강해지고 싶어. 20대 때부터 무릎에 관절염이 있었는데 ‘진짜사나이’를 하면서 많이 상했다는 것을 체감했어. 올해엔 몸 관리도 잘하고 부상당하지 않으려고. 그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해 마음을 더 표현하는 사람도 되고 싶어. 기부도 5년째 하고 있는데 더 많이, 꾸준히 하려고 해.
정 기자 : 멋지다. 2018년의 마지막 날까지 잘 해나가길 바랄게. 화이팅!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