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연정훈의 둘재 출산 소식 발표였다. 동료들조차 놀라 동그래진 눈으로 박수를 치는 장면은 그의 발언이 얼마나 깜짝 발표였는지 보여줬다.
이에 대해 연정훈은 최근 MBC 주말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종영 인터뷰에서 “처음에 어떻게 이 소식을 알려드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5월 출산 예정이니 앞으로 아내의 배도 불러오고 병원도 가봐야 될 것 아닌가. 보도자료를 만들까 고민하다가 감사하게도 후보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아내가 ‘만약에 상을 받으면 거기에서 발표를 하라’고 했다. 사실 우리 회사 홍보팀 분들께도 미리 상의를 하지 않고 발표를 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연정훈은 둘째의 태교와 더불어 첫째 아이에게도 아빠로서의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동생이 생기는 걸 아는지 첫째가 자주 투정을 부린다. 둘째 태교가 첫째 아이보다 특별할 건 없지만 첫째를 위해 조심스럽게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연정훈은 “아이를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도 안난다. 언젠가 아이가 혼자 놀고 있는 뒷모습을 봤는데 미안하면서 울컥하더라. 이런 직업을 가지고 있다보면 가끔은 낮밤이 바뀌기도 한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놓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식 자랑을 해달라는 요청에 주저 없이 “천재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정훈은 “이제 첫째 아이가 4살인데 영어도 잘하고 중국어에도 소질을 보인다. 그러다 보니 조금식 욕심이 생긴다”며 “이제 둘째가 나올 시기가 되다 보니 요즘은 많이 밖에 못 데리고 나가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할 수만 있다면 아이들에게 더 넒은 세상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내사랑 치유기’ 스틸컷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