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국민 여러분!’의 최시원. 사진제공|몬스터유니온·원콘텐츠
최시원은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을 순조롭게 시작하며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흐름을 타게 됐다. 복귀 첫 관문을 무난히 통과하면서 얻은 자신감의 힘이다.
최시원은 2년 전 반려견 관련 문제로 인해 활동 재개를 앞두고 위축됐지만 초반 우려했던 것과 달리 드라마가 무사히 첫발을 떼 심적인 부담감을 덜게 됐다. 시작부터 흔들릴 경우 주인공으로서 맞닥뜨리게 될 ‘가시밭길’을 다행히 피하면서 짊어져야 할 무게를 덜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이에 힘입어 최시원은 자신의 장기인 코믹 연기를 자신 있게 내세운다. 밝고 유쾌한 이미지는 시청자의 거부감을 줄이고 거리를 좁히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앞서 출연한 ‘변혁의 사랑’ ‘그녀는 예뻤다’ ‘드라마의 제왕’ 등에서 인정받은 능청스럽고 코믹한 매력을 ‘국민 여러분!’에서 사기꾼 캐릭터로 활용해 이전보다 더욱 다양해진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 처음으로 맡은 부부 설정에 따라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매력도 공개하고 있다.
일단 1·2회를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 극중 최시원은 옛 여자친구에게 배신당해 울부짖고, 새 여자친구와 결혼해 신혼여행을 가는 도중 아내의 직업이 경찰이란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상대역 이유영과 맞추는 달달한 커플 호흡은 시청자의 연애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최시원의 열연이 더해져 ‘국민 여러분!’은 1일 6.8%(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시작해 8.4%까지 상승해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1위를 기록해온 SBS ‘해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