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계절' 오창석이 윤소이가 낳은 친아들 앞에서 자꾸만 무장해제 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면, 최성재는 술에 취해 자신이 아버지라고 고백한 최정우 앞에서 냉기 가득한 얼음 눈빛을 쏟아내고 있어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극본 이은주 / 연출 김원용 / 제작 삼화네트웍스) 측은 오늘(27일) 방송되는 18회에 앞서 ‘썬 홀딩스’ 대표 오태양(전 김유월, 오창석 분)과 양지그룹 황태자 최광일(최성재 분)이 각각 친아들, 친아버지인 최지민(조연호 분), 최태준(최정우 분)을 앞에 두고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태양의 계절'은 대한민국 경제사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양지그룹을 둘러싼 이기적 유전자들의 치열한 왕좌게임을 그린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수 싸움과 배신으로 점철되는 양지그룹 '제왕의 자리', 그로 인해 희생된 한 남자의 비극적인 복수극과 역설적으로 낭만적 성공담이 담길 예정이다.
먼저 공개된 사진에는 양지家 맏며느리 윤시월(윤소이 분)의 아들 지민이를 향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태양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태양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똘똘하고 당돌한 지민의 매력에 종종 시간을 함께 보낸 바 있다.
좀처럼 밝게 웃는 법이 없는 태양이 지민을 향해 밝게 웃어 보이는 모습과 함께 서로를 바라보며 파이팅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유대감이 느껴진다. 시월과 양지그룹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태양이지만 지민을 대하는 태도에서만큼은 악의 없이 무너지는 모습에서 ‘핏줄이 당긴다’는 옛말이 새삼 실감 나는 대목이다.
특히 지민이 광일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과 유월과 닮은 태양의 모습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시월까지 한 화면에 잡히면서 과거 사건이 없었다면 ‘함께였을’ 세 사람의 모습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어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면서 양지家에서 ‘팽’ 당한 태준과 마주한 광일의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광일은 술에 취한 태준의 부름에 달려갔다가 “내가 네 애비다”, “널 낳은 친애비라고”라는 ‘취중 진담’을 들은 상황.
이 같은 상황에서 맞닥뜨린 두 사람 사이에는 냉랭한 찬바람으로는 부족한 묘한 기류가 흐른다. 어색한 ‘부자지간’으로 지낸 시간만큼 멀찍이 떨어진 두 사람의 거리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어 모든 걸 알고 있는 듯 만감이 교차하는 광일의 표정과 그런 광일을 어쩌지 못하고 바라보고만 있는 태준의 표정이 시선을 모은다. 앞서 태준의 분식회계 사실을 접한 광일은 온 가족에게 버림받은 태준에게 새삼 ‘부정’을 느끼면서 혼란스러워해 두 사람의 소리 없는 ‘마주침’에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태양의 계절’ 측은 “태양이 시월과 양지그룹에 대한 복수를 조금씩, 하지만 치밀하게 준비해가는 가운데 태준의 몰락은 순식간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창석, 최성재 두 남자를 통해 ‘출생의 비밀’이라는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오창석, 윤소이, 최성재, 하시은 등이 출연하는 '태양의 계절'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7시 5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