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백지영 “‘탑골청하’ 별명 유쾌, 다시 춤추고파…성의 있는 가수될 것”

입력 2019-10-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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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백지영 “‘탑골청하’ 별명 유쾌, 다시 춤추고파…성의 있는 가수될 것”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가수 백지영이 성의 있게 노래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백지영은 새 미니앨범 ‘Reminiscence(레미니센스)’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차트 성적을 떠나 공연을 많이 하는 가수가 되려면 무대 규모를 가리지 않고 노래해야한다”며 “나는 여전히 현장에서 노래를 많이 하고 싶다. 선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만났으니 좋은 가수도 양성하고 성의 있게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의 말처럼 그는 20주년을 새로운 소속사와 함께 한다. 하지만 이전 소속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직원들과 일하고, 백지영은 “첫 프로젝트여서 다들 공격적이다”라고 거들었다.

“음원을 발표하는 것은 3년만이고 활동 자체는 3년 반만이더라고요. 출산하고 아이 키우면서 전국 투어를 하다 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갔어요. 소속사에 저 한 명밖에 없어서 이제는 컴백을 대기할 필요가 없고요. 활동 텀을 조금씩 줄여보려고요. 20주년이라 정규 앨범으로 내고 싶은 욕심도 있었는데 회사를 옮기고 육아도 하다 보니 준비가 늦어졌죠. 그냥... 핑계예요. 하하하”


타이틀 곡 ‘우리가’는 백지영의 호소력 있는 보컬이 주를 이루는 곡이며 이선희, 아이유, 휘성 등과 작업한 작곡가 G.고릴라가 참여했다. 백지영의 진솔한 보컬이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고, 이별에 대한 고민이 있는 혹은 이별을 겪어 봤던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가사를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지성이 출연해 열연했다.

백지영은 “내가 사랑, 이별을 노래할 것을 이미 많은 분들이 예상하지 않았을까”라며 “내 목소리를 통해 향수가 느껴지길 바랐다. 처절하기보다는 따뜻한 분위기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청취 포인트를 설명했다.

“요즘엔 담담한 톤의 발라드가 추세더라고요. 20주년에 맞게 도전이 필요하다는 말도 인정해요. 하지만 무모한 도전이 될까봐. 또 대중들이 내 음악이 많이 변화하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어요. 음악적으로 크게 변신하진 않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굳이 뽑자면, 선우정아와 함께한 ‘하늘까지 닿았네’일 거예요.”




‘Dash' '부담’ (2000) ‘내 귀에 캔디’(2009) 등 댄스곡에 다시 도전해 보는 데 대해선 “다시 춤추고 싶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최근 화제를 모은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탑골청하’로 불리는 것에는 “정말 유쾌한 별명이다”라고 말했다.

“수년전부터 댄스곡 수집을 열심히 했어요. 여자솔로 가수 곡이 사실 흉년이거든요. 더 솔직하자면, ‘나이는 상관없다?’ 아니에요. 상관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더라고요. 저에게 적합한 댄스곡이 있다면 언제든지 선보이고 싶습니다. ‘탑골청하’라는 별명을 지인이 캡처해서 보내줬었어요. 누구나 자신의 예전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지겠지만, 더구나 저는 얼굴도 많이 달라졌잖아요. 하하하하. 무대적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파워풀하기만 해서 민망하더라고요.”



백지영은 ‘그 시절 인기가요(온라인 탑골공원)’에 출연했던 것처럼 여전히 공중파 방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요즘 채널이 많다. 하지만 공중파 시대에 활동했던 사람인지라 나는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 동기를 얻는다”며 활동 계획을 정리했다.

“늘 과도기를 살고 있는 기분이에요. CD에서 디지털 음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과도기요. 기존 것을 고집할지, 시대 흐름에 편승할지 늘 고민하지만 저는 타협하는 편이죠. 채널이 많아진 만큼 획기적인 콘텐츠도 다양해졌더라고요. 열심히 활동하려고요. 투어 회차는 아직 미정이지만 공연은 11월부터 진행해요. 3년 동안 신곡이 없어서 셋리스트가 비슷해 관객들에게 죄송했어요. 이번 공연에선 새 앨범에 수록된 노래를 많이 들려드릴 거예요.”

백지영의 새 미니앨범에는 타이틀 곡 ‘우리가’를 비롯해 ‘하필 왜’, ‘별거 아닌 가사’, ‘혼잣말이야’, ‘하늘까지 닿았네’, ‘우리가 inst.’ 등 총 여섯 개 곡이 수록돼 있다. 10월 4일 오후 6시 공개.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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