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비투비 임현식 “난 우주러버…솔로 데뷔, 父임지훈 역대급 반응”

입력 2019-10-14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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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비투비 임현식 “난 우주러버…솔로 데뷔, 父임지훈 역대급 반응”

그룹 비투비 임현식이 데뷔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어렸을 때부터 ‘우주’를 사랑한 임현식은 첫 솔로 앨범을 통해 무한한 우주 공간에서 유한한 사랑을 노래할 예정이다.

임현식은 미니 1집 'RENDEZ-VOUS(랑데부)'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비투비 멤버가 되기 이전 꿈은 싱어송라이터였다. 오랜 시간 꿈꿔온 순간이라 떨리고 부담스럽고 욕심도 난다. 그래도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다”고 솔로 데뷔 소감을 말했다.


앨범의 핵심 테마는 '우주'다. 임현식은 총 6개 수록곡을 통해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연결에 대한 고찰을 담아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우주를 좋아했고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죽을 장소를 고르라면 당연히 우주라고 말할 정도”라며 “우주에 가보고 싶고, 가서 내 음악을 듣고 싶은 바람도 있다”고 자신의 관심사를 소개했다.

“중학생 때부터 기도를 우주에 신호를 보내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왔어요. 제가 소원했던 비투비로서의 목표도 이뤄서인지 우주를 더 믿고 좋아하게 됐죠. 아! 저는 절대 종교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긍정적인 성격일 뿐이에요.(웃음) 별, 달, 자연 자체를 워낙 좋아하거든요. 아주 어렸을 때는 ‘외계인이 나를 납치해줬으면 좋겠다’, ‘초능력이 있어서 순간이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고요.”


타이틀곡 'DEAR LOVE'를 비롯해 'RENDEZ-VOUS', 'DOCKING', 'BLACK', 'MOONLIGHT' 'DEAR LOVE' 인스트루멘탈 버전이 수록돼 있다. 임현식은 “내가 생각한 우주 느낌이 ‘에코’였고, 사운드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장비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작업 과정을 추억, “솔로 앨범이지만 밴드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랑데부’에선 직접 기타 연주를 했고, ‘디어 러브’에는 적재가 참여했다. 비투비 노래를 만들 때는 피아노, 이번에는 기타에 욕심을 내봤다. 언젠가 나만의 밴드를 꾸려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지향점을 덧붙였다. 또 타이틀곡 ‘DEAR LOVE’에 대해선 “이 세상 어딘가에는 나의 반쪽이 있지 않을까. 우주 멀리에 있을 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돈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음악적으로 저의 감성을 표현하기에 수월했어요. 일단 코드 진행을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했죠. 그렇다보니 음역대를 폭 넓게 시도했고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 거예요. ‘디어 러브’는 양자 얽힘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에요.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팬이기도 하고, 관련된 주제를 곡으로 쓰고 싶어서 메모장에 적어놨었죠. 연애 중이지는 않지만, 운명적인 사랑을 상상하는 편이긴 해요.”




그룹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을 통해 가창력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실력을 입증한 멤버이기도 하다. 자신의 솔로 앨범도 전부 자작곡으로 채웠다. 임현식은 “다른 작곡가의 노래를 받을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들려주려고 하다 보니 편곡까지 직접 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나름의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비투비 멤버들과 아버지이자 가수인 임지훈의 반응도 언급했다.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압박감이 있었어요. 팬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조급하기도 했었고요. 시간은 부족하고, 잘하려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어머니가 ‘이것 또한 너의 모습, 너의 음악’이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다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멤버들을 비롯해 지인들 반응이 더 좋아서 다행이에요. 특히 아버지는 비투비 앨범을 들었을 때보다 더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죠.(웃음) 아무래도 제 음악적 기질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았거든요. 음악적으로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차트 성적보다는 꾸준히 사랑받기를 원했다. 임현식은 “차트 성적을 조금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비투비 앨범을 작업할 때는 7명의 조화로움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만족하기를 바라면서 작업을 했다”며 “결과와 순위에 욕심 없다”고 말했다.

“스스로 조금이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군대 가서 괴로울 거 같아요.(웃음) 비투비에는 래퍼가 3명이다보니 그들이 직접 가사를 쓰고, 제가 만든 곡을 더 멋있게 만들어줄 때가 있거든요. 7명이 하다가 혼자 무대에 서려니 부담스럽습니다.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고, 나머지 3점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다른 곡들을 위해 남겨두고 싶어요. 하지만 마음가짐은 같아요. 비투비 음악과 마찬가지로 저의 솔로 앨범도 오래 사랑받고, 오래 듣는 음악이 되길 바라죠.”


“회사 직원들이 귀찮았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앨범 콘셉트부터 자켓 메이크업, 콘서트 구성에까지 세세하게 참여했다. 임현식에 따르면 공연까지 ‘우주’로 통일했고 수록곡 외에 ‘우주’와 어울리는 셋리스트를 준비했다.

“방송 활동은 일주일 정도만 할 예정이에요. 콘서트에 더 집중하고 싶거든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드릴게요. 제작비용은 모르겠지만, 조명과 사운드로 우주에 있는 느낌을 표현하려고요. 제 솔로 앨범, 당연히 팬들이 좋아해주었으면 합니다. 팬덤을 넘어서 밴드 사운드 마니아들, 대중분들 등 다양한 리스너들이 들어줬으면 해요. 아이돌이긴하지만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는 반응을 듣는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이번에도 계속 우주에 신호를 보내서 제 소원을 이뤄볼게요. (웃음)”

임현식의 첫 번째 미니앨범 'RENDEZ-VOUS(랑데부)'는 오늘(14일) 오후 6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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