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전작과 달라”…‘신의 한 수 : 귀수편’ 권상우, 만찢남이 된 액션王 (종합)

입력 2019-10-29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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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보다 스타일리시하고 흥미진진한 바둑 대결이 펼쳐지는 ‘신의 한 수 : 귀수편’이 탄생했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신의 한 수 : 귀수편’(감독 리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감독 리건을 비롯해 배우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이 참석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다. ‘신의 한 수’ 오리지널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이번 작품은 바둑 액션의 스릴 넘치는 긴장감과 스타일리시한 액션까지 더해 새로운 내기 바둑의 세계를 펼친다.

리건 감독은 “전작 ‘신의 한 수’가 워낙 잘 됐기 때문에 스핀오프로 만드는 것이 부담됐다. 하지만 바둑적인 영화로 거듭나고 화려한 액션으로 볼거리를 만들고 싶어서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 판의 바둑이 인간의 삶 같다는 것이다. 귀수의 여정 속에 인생을 한 판의 바둑같이 녹여내려고 했다”라며 “이 시리즈가 사랑받기 위해 내기 바둑에 국한되고 싶지 않았다. 바둑적인 채색이나 캐릭터가 큰 모험이었는데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배우들이 캐릭터 표현을 잘 해주셨다”라고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야수’ 등을 통해 발군의 액션 연기로 스크린을 사로잡았던 배우 권상우가 액션 레전드로 돌아온다. ‘신의 한 수 : 귀수편’에서 권상우는 ‘귀수’ 역을 맡았다.

권상우는 “귀수가 대사가 많지 않아서 표현하는 데 있어서 평이하게 보이면 어쩌나 싶었다. 그래서 표정이나 감정선과 같은 세세한 것을 표현하기 위해 자기 최면을 걸면서 현장에 있었다. 역할을 위해 외로운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의 한 수 : 귀수편’ 캐스팅이 되고 나서 설렜다. 빨리 촬영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이제 영화를 보니 여정을 마치는 듯한 마음이다. 여운이 많이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전작을 봤다고 말한 권상우는 “제가 봤던 ‘신의 한 수’는 시리즈이긴 하지만 전혀 다른 톤이라고 생각한다. 정우성 선배의 뒤를 이어 하는 것이라 부담이 됐지만 새로운 영화를 만든다는 기대감에 신났다”라고 말했다.

스크린, 브라운관, 그리고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대체 불가능한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는 김희원은 ‘신의 한 수 : 귀수편’에서 ‘똥선생’ 역을 맡으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김희원은 “스타일리시하고 하드한 내용이서 여기서 내가 너무 코믹스럽게 가면 극을 망칠까 걱정했다. 하지만 나조차도 진지하게 가면 존재감이 없을 것 같아서 감정 조절을 잘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라고 전했다.

영화 ‘범죄자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이웃사람’, ‘보안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등 여러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성균은 어린 귀수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스승 ‘허일도’ 역을 맡았다.

김성균은 “귀수가 기억하는 따뜻한 어른이 있다면 허일도라고 생각했다. 어른 자체가 어린 귀수에게는 무서운 존재이지 않나. 아버지와 같은 사람을 떠올린다면 허일도라는 생각해 감성적으로 접근했다”라고 말했다.

장르와 역할을 불문하고 맡은 배역마다 자신의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비교 불가 연기파 배우로 등극한 허성태는 자신이 이길 때까지 판돈을 높여 끈질기게 상대방을 지치게 하는 ‘부산 잡초’ 역을 맡았다.

허성태는 “그렇게 심한 악역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대사나 표현은 감독님과 상의했다. 애드리브도 많이 준비했는데 바둑 손동작에서 급할 때는 엄지로도 두는 등의 모습 등 바둑판에서 표현하려는 제스처를 신경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잡초가 다혈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섭거나 지질함 등의 성격인 캐릭터라 그 점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매드독’, ‘구해줘’, 영화 ‘사자’, ‘마스터’를 통해 개성 있는 마스크와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우도환은 어린 시절 귀수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 그를 쫓는 ‘외톨이’ 역을 맡았다.

우도환은 “감독님과 정말 많은 상의를 했다. 선배님들께서 너무 강렬한 캐릭터였고 잘하시는 가운데 감독님께서 나 역시 존재감을 드러내길 바라셨다”라며 “서로 다 돋보이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때부터 권상우 선배의 영화를 보고 자라서 이번에 함께 하게 돼서 영광스러웠다”라며 “액션 합을 미리 많이 맞췄다. 액션 대결보다는 많이 배웠다. 기회가 된다면 권상우 선배와 코미디나 액션 연기로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는 배우 원현준은 상대방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장성무당’ 역을 맡았다.

원현준은 “엄청나게 많은 미팅을 진행했다. 역할을 위해 점집 무당들을 찾아 뵙기도 했다. 이 역할을 기운이 제일 중요해서 표정이나 눈빛, 그리고 소리에 집중해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이 다음 편을 기대해도 될까. 리건 감독은 “관객들이 바라신다면 태석이와 귀수가 붙을 수도 있고 외톨이 편이 따로 나올 수도 있다. 다양하게 준비돼 있지 않나. 원하시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신의 한 수 : 귀수편’은 11월 7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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