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피고소인 조사를 받은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건모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지 41일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건모는 이날 10시22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다소 수척해진 얼굴에 카키색 패딩을 입고 나타난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지하 3층을 통해 출석했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날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은 8일 김건모의 차량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GPS(위치확인시스템) 기록 등을 토대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2016년 8월 당시 행적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김건모를 고소한 여성 A씨는 14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해 12월9일 2016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씨를 대리해 그를 강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강 변호사는 유튜브 계정을 통해 2007년 1월 한 유흥주점에서 김건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B씨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기획 송종민 대표는 성폭행 등 각종 의혹에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또 지난달 13일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무고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