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연극배우 박도령, 보육원 은사님과의 만남에 울컥

입력 2020-01-21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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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연극배우 박도령, 보육원 은사님과의 만남에 울컥

‘아이콘택트’가 보육원 보호종료아동 출신 연극배우 청년 박도령의 설레는 은사 찾기로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눈맞춤 신청자는 대전에서 연극을 하고 있는 극작가 겸 배우 박도령이었다. 보육원 출신으로, 만 18세 나이에 ‘보호종료아동’이 되어 자립해야 했던 자신의 경험을 담아 연극 ‘열여덟 어른’을 무대에 올리기도 한 그는 “어린 시절 제 고민을 유일하게 들어주셨던 6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눈맞춤을 하고 싶다”고 사연을 전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보육원에 있었고, 인원이 많고 단체 생활이다 보니 시설 선생님께는 아이들 모두 고민을 말할 수가 없었다”는 그는 이영숙 선생님과 함께 먹었던 따뜻한 집 밥과,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진로 상담을 했던 때를 떠올렸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눈맞춤방에 앉은 그의 앞에는 간직하고 있던 사진과 다름없는 모습의 선생님이 나타났고, 박도령은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선생님은 대견함을 가득 담은 눈빛을 보냈고, 박도령은 잃었던 부모를 찾은 듯 애틋하게 선생님을 바라봤다. 선생님은 “도령이는 정말 순하고 착한 아이였다. 제 속 썩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과거를 돌아봤고, 박도령과 초등학생 시절 함께했던 사진도 공개했다. MC들은 “선생님이 갖고 계신 저 사진이 박도령 씨가 가진 유일한 유년시절 사진들”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눈맞춤 이후 선생님은 “나를 찾아줘서, 이렇게 잘 자라 줘서 고맙다”며 박도령의 눈물을 닦아줬다. 박도령은 연극 배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함께, “여전히 고민을 말할 사람이 없다”며 보육원 출신으로서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해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선생님은 “너 자신을 좀 더 믿어봐”라며 “지금까지 힘들었겠지만, 지금 이 자리가 네가 더 나아가는 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또 “네가 나올 것이라고 믿어서 선생님이 여기 나온 것처럼, 믿는 대로 될 거야. 또 고아로 태어난 건 네 잘못이 아니야. 잘 될 테니 당당하게 살아, 언제나 응원할게”라고 말했고, MC들은 이에 감탄했다.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와 포옹에 감격한 박도령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며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말해 ‘아이콘택트’만이 줄 수 있는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이에 선생님은 “술 한 잔 할까?”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채널A 아이콘택트)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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