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맨쇼 원조’ 남보원 오늘(21일) 별세…장례는 코미디협회장

입력 2020-01-21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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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원맨쇼 원조’ 남보원 오늘(21일) 별세…장례는 코미디협회장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이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84세.

21일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남보원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연초부터 건강 이상을 호소해오다 이달 초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폐렴에 의한 증상 악화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코미디 역사와 함께해온 산증인이자 선구자로 꼽히는 남보원. 고인은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이라는 경연에서 코미디 부문 1위로 뽑히면서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다. 본명은 김덕용이나 ‘남쪽 보물의 으뜸’이라는 의미의 예명 ‘남보원(南寶元)’으로 활동했다.

故 남보원은 원맨쇼 형식의 무대를 개척한 인물로 불린다. 극장식 코미디가 대세였던 1960년대부터 무대에 올라 TV 쇼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은 1970년대를 거쳐 1980~1990년대까지 맹활약했다. 팔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소화하는가 하면 부둣가 뱃고동 소리 등 사물 소리를 완벽하게 흉내 내는 성대모사로도 유명하다. 고인은 충무로에서도 활약했다. 영화 ‘공수특공대작전’, ‘귀신 잡는 해병’, ‘오부자’ 등에 출연했다.

고인은 한국 코미디를 이끌어온 공로와 해외동포 위문 공연 등 활동을 인정받아 1997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인 화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2016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도 받았다.

故 남보원의 빈소는 이날 서울 삼성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3일이다. 장지는 경기도 남한산성 가족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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