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故 안재환 사망 후 돈 한 푼 안 남아, 집은 경매에”

입력 2020-02-11 10: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선희 “故 안재환 사망 후 돈 한 푼 안 남아, 집은 경매에”

방송인 정선희가 복귀 심경을 고백했다.

정선희는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故 안재환의 사망 직후를 떠올렸다. 2008년 8월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 안재환. 정선희는 故 안재환이 사망한 지 7개월 만에 라디오를 통해 복귀했다.

정선희는 “동기들이 돈을 많이 빌려줬지만 빚이 있었고 집은 경매에 넘어간 상황이었다. 돈 한 푼 안 남은 상황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뭐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 같더라. 그런데 사람들이 일찍 복귀했다고 욕을 많이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악플을 한 3일 들여다보니 죽어야겠더라. 마치 늪 같았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대로 라면 나는 괴물이었다. ‘사람들이 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구나’ 싶었다”면서 “그래서 악플을 안 봤는데 내가 안 읽으니 누군가 전해줬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더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가장 상처받았던 악플로 ‘정선희가 웃는 게 무섭다’ ‘국민 패륜녀’ ‘끔찍하다’ 등을 꼽았다. 그는 “나를 용의 선상에 놓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오해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열심히 살았으니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모르더라. 내가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