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하는 제17회 모나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은오 감독. 사진제공 | 아크시네마
올해 17회를 맞은 모나코 국제영화제(Angel Film Awards-Monaco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엔젤 필름 어워드’라는 기치 아래 평화와 사랑, 예술을 주제로 비폭력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는 영화 축제다.
장편과 단편 극영화를 비롯해 역량 있는 시나리오에 대한 수상도 함께 진행하는 경쟁 영화제로, 매년 2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열린다. 할리우드의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명예 후원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한국감독으로는 유일하게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은오 감독은 서울과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인이다. 뉴욕대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한 그는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영상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출작 ‘맑음’(A Sunny Day)은 제28회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됐고, 이후 ‘호접몽’, ‘오나야’, ‘커피 앤 슈거’, ‘검은 태양’, ‘컬러쥬’ 등 작품으로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4년 열린 모나코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심사위원을 맡은 은오 감독은 당시 장편 경쟁부문에 오른 일본영화가 왜곡된 역사관을 표현됐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모나코 국제영화제 측과 꾸준히 교류해온 끝에 올해 다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