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박소진 “걸스데이는 내 가족, 흩어질 수 없는 사이♥”
배우 박소진이 걸스데이에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2010년 함께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유라(김아영), 방민아, 이혜리와 나란히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박소진.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종영 인터뷰에서 걸스데이 멤버들에 대해 “여전히 서로 애정이 뚝뚝 흐른다. 활동과 계획을 떠나서 우리는 흩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표현했다.
박소진은 전날 자신의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얘기 좀 할까?’를 관람한 이혜리 유라와 함께 인터뷰 당일 아침 5시 30분까지 밤새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도 고백했다. 당시 함께하지 못한 방민아는 인터뷰 이후 박소진의 연극을 찾았다. 박소진은 “멤버들과 모이면 할 말이 계속 이어지고 에너지가 끊이질 않는다. 너무 재밌다”며 “10년의 세월 함께하면서 가족애가 쌓였다. 너무 사랑하는 멤버들”이라고 강조했다.
스물다섯에 데뷔해 올해 서른다섯을 맞은 박소진은 10년의 세월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10년 전 지금의 나를 상상했을 때 당연히 결혼했을 줄 알았다”고 농담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30대가 된 후 더 여유로운 삶을 보내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람인지라 저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질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전보다 훨씬 더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스물아홉에는 서른이 되게 크게 느껴져서 뭔가 자리잡아야 할 것 같았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덕분에 여유를 더 찾았죠. 스타에 대한 욕심은 가수로 활동할 때도 없었어요. 감사하게도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는 가수였지만 제가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살진 않았죠. 내 몫을 할 수 있고, 오랫동안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열정만 잃지 않는다면 족할 것 같아요.”
“그때도 알고 싶은 게 계속 많은 배우이고 싶어요. 지금 너무 알게 많고, 연기가 재밌거든요. 음…어쩌면 아이 엄마가 됐을 수도 있겠지만 마흔 전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몇 년 전에는 ‘서른다섯에서 서른일곱 사이에 결혼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연기에 대한 열정이 불붙은 후에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연기자로서 자리 잡아야죠. 제 몫을 온전히 해내는 때가 왔을 때 다른 세계를 맞이하기 쉽진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어쨌든 지금은 일 욕심이 되게 크고, 연기가 너무 재밌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눈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