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아이콘택트’ 이연복, 전유성 몰타 유학 의지 못 꺾어

입력 2020-03-03 08: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채널A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에 개그맨 전유성이 출연, 20년 지기 이연복 셰프와 ‘나홀로 몰타 유학’을 둘러싼 눈맞춤을 펼쳤다.

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 신청자로는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가 등장했다. 그가 “20년 동안 알고 지내는 절친한 형님”이라며 “기인이시고,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분”이라고 소개한 눈맞춤 상대는 바로 데뷔한 지 무려 50년을 넘긴 ‘트렌드 리더’ 전유성이었다.

시대를 앞서간 젊은 감각과 남다른 눈썰미를 가지고 있는 전유성은 70세를 넘긴 나이에도 ‘영어 공부’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그는 “연복 씨와 2주 정도 있다 왔던 몰타로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며 “인생에서 설렘이 없어지면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들뜬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연복 셰프는 “몰타에서 촬영이 있었는데, 거기서 짧게 영어 공부를 하고 오셔서 아쉬우셨던 것 같다”며 “몰타는 잠시 놀러가기엔 괜찮지만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음식도 안 맞는다. 또 형님은 길치에 건망증도 심하시다”며 걱정이 태산이었다. 전유성의 딸과 사위 역시 “70 넘은 노인이 혼자 가시는데 당연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결국 전유성과 눈맞춤방에 마주 앉은 이연복 셰프는 “이번 유학은 포기하시면 안 될까? 형님을 사랑하는 아우로서 말씀드린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전유성은 “무슨 부탁을 할까 생각 많이 했어. 혹시 중국집을 하나 맡아달라는 건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전유성은 가족도 없는 낯선 곳에 굳이 혼자 가야 하느냐는 이연복 셰프의 걱정에 “난 꼰대지만, 꼰대가 아니고 싶다. 그러려면 뭔가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썰’의 재료를 찾으러 간다”고 답했다. 그리고 길을 헤맬지 모른다는 걱정에는 “길치이기 때문에 같은 데 가도 나는 남들이 못 보는 걸 보고 온다”고, 건망증이 심하다는 말에는 “필요할 때 뭘 잘 못 찾으니, 난 짐을 거의 안 가져가”라고 대답해 연속으로 허를 찔렀다.

이연복 셰프는 “좋은 일행을 만난다는 보장이 있나요?”라고도 물었지만, 전유성은 “나이를 떠나 이야기가 통하면 친구가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에 이연복 셰프는 “멋있는 얘기네”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아, 이게 아닌데”라며 당황해 폭소를 자아냈다.

전유성은 한 술 더 떠 “나랑 같이 간다면 올해 히말라야를 한 번 같이 가자”고 제안했고, 이연복 셰프는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그럼 몰타는 안 가시는 거냐?”고 물었다. 마침내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이연복 셰프는 초조하게 기다렸지만 전유성은 “생각해 줘 고맙다”며 결국 뒤돌아 혼자 나갔다.

3MC는 “사실 녹화가 끝난 지금쯤은 전유성 선배님이 이미 몰타에 가 계셔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몰타 측에서 유학 건을 취소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이연복 셰프님을 비롯한 주변 분들이 여전히 설득 중”이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사진제공 = 채널A 아이콘택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