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핫 100’ 4위…방탄, 이번엔 방탄을 깼다

입력 2020-03-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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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국제음반산업협회가 3일 발표한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 팝의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 에드 시런, 포스트 말론, 빌리 아일리시, 퀸, 아리아나 그란데(사진 위부터 번호순) 이어 7위에 올랐다. 드레이크, 레이디 가가, 비틀스가 8위~10위로 뒤를 이었다. 사진제공|국제음반산업협회

■ 거침없는 BTS…‘빌보드 200’ 이어 빌보드 싱글 차트도 최고 기록 경신

작년 4월 ‘…시’ 8위서 4계단 점프
자신 기록 넘고 진입 최고 순위
멤버별 수록 4곡도 ‘핫 100’ 진입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이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4위를 차지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가수의 ‘핫 100’ 차트 첫 진입기록으로는 최고 성적이다. 또 멤버별 솔로곡 등 수록곡도 순위에 올라 파워를 실감케 한다.

빌보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의 신곡 ‘온’(ON)이 ‘핫 100’(7일자)에서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온’은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7)’의 타이틀곡이다.

이번 성적은 케이팝 가수 사상 최고 순위이자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앞서 싸이가 2012년 9월22일 ‘강남스타일’로 한국어 노래로는 처음으로 ‘핫 100’ 64위에 진입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5월 ‘페이크 러브’로 10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4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8위를 기록한 후 이번에 4계단을 훌쩍 뛰어올라 4위에 안착했다. 이로써 세 번째 ‘핫 100’ 10위권에 세 곡을 진입시키며 놀라운 성과를 과시했다.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은 라디오 방송 횟수, 스트리밍 실적, 음원 판매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노래의 대중적 인기도가 중요해 ‘빌보드 200’보다 경쟁이 더 치열하다. 빌보드에 따르면 ‘온’은 발표 첫 주 8만6000회 다운로드로 최신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역시 방탄소년단 곡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온’ 말고도 멤버별 솔로곡 등 수록곡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정국의 ‘시차’와 지민의 ‘필터(Filter)’가 각각 84위와 87위를 차지했다. 선 공개해 화제를 모은 ‘블랙 스완’도 57위에 오른 것을 포함, 4곡이 ‘핫 100’에 올랐다.

이에 14일자 차트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빌보드도 “‘온’의 두 번째 뮤직비디오가 지난달 28일 새로 공개된 만큼 다음주에도 스트리밍 화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뮤직비디오는 유뷰트 공개 1시간5분 만에 조회수 1000만건(2일 현재 6762만건)을 넘겨 한국가수 역대 최단 1000만뷰 돌파 기록을 썼다. 뮤직비디오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주어진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계속 전진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선정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 7위를 차지, 한국은 물론 비영어권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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