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찾아’ 오늘(16일) 정상방송, 서서히 스며드는 매력3

입력 2020-03-16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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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찾아’ 오늘(16일) 정상방송, 서서히 스며드는 매력3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 장지연, 이하 ‘날찾아’)에는 찾아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 어떤 자극이나 MSG 하나 없는 ‘삼삼한’ 드라마이지만, 서정성 가득한 이야기와 인물들이 가진 사연 하나씩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빨려 들어가는 고중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날찾아’만의 매력 세 가지를 짚어봤다.

◆ 감성온도 높이는 북현리

‘날찾아’만의 드라마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장소, 북현리에선 매서운 겨울바람도 맥을 못 추린다. 푸근하고 따뜻한 할머니 품을 닮아 감성 온도를 제대로 자극하고 있는 이곳은, 집집마다 처마 밑에 고드름이 열려 있고, 겨울 햇살 아래 고즈넉한 운치가 반짝이며, 귀뚜라미의 밤연주를 자장가 삼아 잠드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기 때문. 더욱이 그곳을 살아가는 곰살맞은 북현리 주민들의 목가적인 삶은 매서운 겨울의 추위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다. 박민영X서강준의 서정멜로가 깊을 더할 수 있는 이유이자 마음이 지친 사람들의 안식처로 등극할 수 있는 이유였다.

◆ 소소한 웃음 포인트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잔잔하기만 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날찾아’는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와중에도, 소소한 웃음 포인트들이 적재적소 배치돼 힐링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호흡을 맞춰나가는 현장답게 캐릭터 간의 티키타카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그중 목해원(박민영)과 임은섭(서강준)의 케미는 단연 웃음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끈질기게 아이린이 누구인지 추궁하고, 맥주 두 캔에 잠드는 은섭을 놀리는 ‘장(난)꾸(러기)’ 해원과 그럴 때마다 뚝딱대며 어쩔 줄 모르는 은섭의 ‘은절부절’이 시청자들의 광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잔잔하게 파고드는 웃음에 매주 월, 화 밤은 ‘날찾아’를 저절로 찾아가게 만든다.

◆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인물들의 심리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인물 개개인의 심리는 ‘날찾아’를 몰두하여 볼 수밖에 없는 요소가 되고 있다. 지난 1-4화 방송에서는 해원이 북현리로 다시 내려오게 된 가슴 아픈 이야기가 그려졌다. “냉동고 어느 서랍 한 칸” 같은 해원의 가정사, 고등학교 때 절친이었던 보영(임세미)과 얽힌 과거 사연이 수면 위로 올라 온 것. 이를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여 보여줌으로써 마음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진 해원의 심리를 밀도 높고 심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게다가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마음속에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은섭의 이야기와 매일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해원의 이모 명여(문정희) 그리고 차가움의 절정인 엄마 명주(진희경)에게 담긴 사연까지. 앞으로의 ‘날찾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주 결방한 ‘날찾아’는 오늘(16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제5회를 정상 방송한다.

사진제공= 에이스팩토리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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