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유랑마켓’ 코요태 빽가, 판도를 바꿨다…빈티지 셀러 위엄

입력 2020-03-23 0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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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유랑마켓’ 코요태 빽가, 판도를 바꿨다…빈티지 셀러 위엄

코요태 빽가가 JTBC ‘유랑마켓’의 판도를 바꾼 레전드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어제(22일) JTBC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이하 유랑마켓)에서는 가수 코요태의 멤버이자 포토그래퍼, DJ, CEO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팔방미인 빽가가 출연한 가운데 이제껏 ‘유랑마켓’에서 본 적 없는 역대급 물건들을 대방출해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 나온 빽가의 집은 빈티지 취향이 돋보이는 감성적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집안 구조를 비롯해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 소품들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 같은 아우라를 뿜어낸 것.

무엇보다 곳곳에 놓인 턴테이블, 조명, LP 등 대부분의 물건들이 기본 30~40년은 된 데다가 새 상품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빈티지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특히 빽가가 몇 개월을 매달린 끝에 해외 경매 물품장에서 겨우 구한 조명을 내놓자 판매요정들마저 “이걸 왜 여기가 파느냐”며 아우성을 쳤을 정도였다.

이어 같은 코요태의 멤버 김종민이 합류해 재미를 배가했다. 빽가에 얹어가려는 듯 자신이 안 쓰는 물건들도 모자라 부피가 큰 스피닝용 자전거까지 끌고 와 팔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 코드를 제대로 저격했다.

뿐만 아니라 빽가는 ‘유랑마켓’ 사상 최고가인 무려 4천만 원 상당의 바이크를 팔아달라고 나서 판매 요정들을 기함케 했다. 이에 빽가로부터 바이크를 팔아 줄 판매요정으로 낙점 당한(?) 서장훈은“이걸 두 시간 만에 어떻게 파느냐”며 절망에 빠져 폭소를 유발했다.

계속해서 디자이너 제작 조명, 캠핑용 랜턴, 필름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빽가가 내놓은 대부분의 물건들은 오래되어 더 그 가치가 빛나는 것들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게다가 중고라면 무조건 쌀 것이라는 편견을 완벽히 깨부수며 판매 목록의 총합이 3222만 원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가 하면 빽가는 많은 작품을 탄생 시킨 포토그래퍼답게 즉석에서 사진 잘 찍는 꿀팁을 전수해 관심을 모았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이용한 빽가의 강의에 판매 요정들이 올리는 판매용 사진의 질이 훨씬 업그레이드돼 놀라움을 더했다.

역대급 화려한 물품 리스트를 보유하고도 2시간이라는 제한 시간 동안 장윤정이 선택한 앞치마만이 유일하게 판매됐다. 하지만 이후 필요한 이들의 손에 들어간 빽가와 김종민의 물건들은 보는 이들을 함께 뿌듯하게 했다.

이렇듯 ‘유랑마켓’에서 해외 경매 물품 중고거래 물꼬를 틀고 빈티지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 의뢰인 빽가는 "많이 내려놓는다고 했는데 아직도 마음속에 탐욕과 허영심이 많이 남아 있는 거 같다. 더 많이 내려놓고 더 절약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유랑마켓' 제작진은 어제(22일) 빽가편부터 방송 중 판매되지 않은 중고 물품을 대상으로 시청자들이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구매에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본 방송 이후 선착순 진행된 해당 판매는 게시판이 열리고 10분 만에 구매 문의글이 800개를 훌쩍 넘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등장하는 등 '유랑마켓'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잠들어 있는 물건에 심장을 달아주는 내 물건 심폐소생 프로젝트 JTBC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은 매주 일요일 밤 7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 JTBC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 영상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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