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부부의 세계‘ 2회만에 11%↑, 김희애X박해준 美친 연기

입력 2020-03-29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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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2회만에 11%↑, 김희애X박해준 美친 연기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가 단 2회 만에 11%를 돌파, 폭발적 반응과 함께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부부의 세계’가 뜨거운 호평 속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배신을 맞닥뜨리기까지의 불안과 의심, 거짓과 배신이 끊임없이 맞물리며 극강의 흡입력을 선사했다. 김희애와 박해준의 시너지는 완벽 그 이상이었다. 작은 의심에서 피어나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극단의 감정들을 예리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 모완일 감독의 연출, 사랑의 이면과 부부라는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밀도 높은 대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리얼리티를 더하며 찬사를 끌어냈다. 부부의 민낯을 거침없이 드러낸 ‘부부의 세계’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시청률 상승세 역시 무섭다. 단 2회 만에 11%(전국 10%, 수도권 11%, 닐슨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한 것.

‘부부의 세계’는 완벽했던 행복에서 지옥 같은 진실로 치닫는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의 관계를 풀어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는 지선우의 내레이션으로 문을 연 ‘부부의 세계’는 이태오의 배신과 거짓이 드러나면서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 “판돈 떨어졌다고 털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지선우는 배신 앞에서도 쉽게 관계를 끝내지 못하고 머뭇거렸지만, “여자 있으면 사실대로 말해 달라. 솔직히 인정하고 깨끗이 정리하면 용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거짓말은 용서 못 한다”며 손을 내민 지선우의 희망마저도 기만하는 이태오의 뻔뻔함에 지선우는 결국 날카로운 칼날을 빼들었다. 설명숙(채국희 분)을 통해 이태오에게 여다경(한소희 분)의 임신을 전한 지선우의 정확한 속내는 알 수 없지만, 불행과 마주하기로 한 그녀의 선택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펼쳐지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담는다. 규정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들이 지선우와 이태오를 집어삼키면서 사랑이라는 감정과 부부라는 관계의 본질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사건 자체가 갖는 의미보다 그 사건에 휘말린 지선우와 이태오의 심리 변화가 극을 이끌어간다. 이 내밀한 감정들을 치밀하게 풀어가는 김희애와 박해준의 노련한 연기는 가히 압권이었다.

특히 김희애가 풀어내는 감정선은 놀라웠다. 냉철하고 뜨거운 온도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감정을 응축시킨 김희애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부부의 세계’를 휘저었다. 완벽이라고 믿었던 일상에 의심이 파고들고, 남편의 사랑은 물론 친구들의 배신을 넘어 이태오가 마지막 신뢰마저도 저버리기까지. 지선우의 감정은 끝없이 바닥으로 낙하했다. 감정의 밑바닥을 보여줬다 싶으면 더 깊은 감정을 건드리는 김희애의 연기가 있었기에 헤어 나오지 못하는 지선우의 절망이 절절하게 닿을 수 있었다. 배신 이후에도 끊임없이 상대를 속이는 이태오는 사랑을 넘어 신뢰라는 가치마저도 기만하며 변화무쌍한 얼굴을 보여줬다. 지선우의 변화에 능수능란하게 자신을 바꿔가며 현실을 교란하는 박해준의 연기가 팽팽한 심리전을 한층 뜨겁게 달궜다.

김희애와 박해준 역시 폭발하는 감정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배우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김희애는 “감정을 쏟아내야 하는 장면을 준비하며 70%만 하겠다고 계산을 하고 들어갔는데, 첫 장면부터 100%를 쏟게 됐다. 그다음에는 120%의 감정이 터졌다. 폭발하는 감정이 막을 수 없이 내 안에서 쏟아졌다”고 전하며 “그 순간 완벽한 지선우가 됐다. 연기 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처음 해본 값진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몰입과 집중이 리얼한 감정으로 전달되고 있는 것.

완벽했던 부부의 세계가 모두의 기만과 거짓 위에 세워진 허상임을 깨달은 후에도 진실과 거짓이 뒤엉키며 지선우의 감정을 극단으로 내몰았다. 시청자들 역시 지선우의 감정에 완벽하게 동화했다. 이는 집요하게 감정을 좇는 모완일 감독의 연출이 주효했다. 모완일 감독은 “현장에서 김희애, 박해준의 연기를 보면 전율이 느껴진다. 현장에서 느낀 김희애와 박해준의 힘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놀라운 연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배우들”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기술이 아닌 캐릭터에 몰입해서 감각적인 연기를 펼치기 때문에 더욱 리얼한 현실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완벽했던 모든 것이 산산이 조각난 지선우가 사랑과 관계의 적나라한 세계를 연다. 이태오의 배신과 여다경의 임신까지 확인한 지선우는 고민의 시간을 끝내고 드디어 행동을 결심했다. 그 첫 단계는 설명숙을 이용해 이태오에게 여다경의 임신 사실을 알린 것. 불행과 마주하기로 한 지선우의 선택, 그리고 끊어진 ‘부부의 세계’가 어떤 차원의 이야기를 풀어갈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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