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복면가왕’ 7연승 실패 주윤발=위너 강승윤…방패, 128대 가왕 등극

입력 2020-05-24 1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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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복면가왕’ 7연승 실패 주윤발=위너 강승윤…방패, 128대 가왕 등극

‘복면가왕’ 가왕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가왕 주윤발을 밀어내고 방패가 128대 가왕이 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7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주윤발과 이에 대적하는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첫 번째로 돈키호테와 아내의 유혹의 2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돈키호테는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아내의 유혹은 정인의 ‘장마’를 열창했다. 무대가 끝나고 유영석은 “돈키호테는 밴드 보컬처럼 부른다. 록발라드를 부르면 엄청날 것 같다”면서 “아내의 유혹은 유혹을 넘어서 매혹적이다. 계피향을 섞은 흑설탕 같은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투표 결과 승자는 아내의 유혹이었고 돈키호테의 정체는 배우 양경원이었다. 양경원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연기한 표치수의 명대가 ‘후라이 까지 마라’를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양경원은 ‘송중기가 대기실에 방문했다’는 제보에 수줍게 웃으며 “송중기와 ‘아스달 연대기’에 함께 출연했다. 마음을 나누는 형동생 사이”라며 “파이팅하고 갔는데 (떨어져서) 미안하다 동생아”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표치수가 계속 회자됐으면 좋겠다. 이 다음 캐릭터도 세상에 태어날 수 있도록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대결은 방패와 그림일기의 무대였다. 방패는 하현우의 ‘돌덩이’를 그림일기는 이기찬의 ‘Please’를 열창했다. 무대 이후 더원은 “방패와 그림일기 모두 이번 라운드에서 본 실력을 확실히 드러냈다. 방패는 세고 거친 느낌을 표출했고 그림일기는 진짜 그림일기 같은 느낌이었다. 방패의 강한 인상이냐 그림일기의 감성 자극이냐에 따라 박빙의 승부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영석은 “방패는 각 장르의 좋은 DNA를 모아서 완성시키면 이 분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돌덩이’는 고음이 강조되어서 이 분이 가진 장점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계속 기대하겠다”며 “그림일기는 목소리는 거친데 부드러운 알앤비 창법을 구사한다.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웠다. 1라운드 때 과소평가 했는데 이번에 확실히 본인 실력을 보여준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이는 방패의 정체를 확신하며 “방패의 특기는 고음이 아니고 그냥 ‘노래’다. 어떠한 장르의 노래든 연기든 저 사람만큼 하는 뮤지컬 배우가 없다. 몇 안 되게 내가 눈여겨보는 배우 중 한 분이다. 나도 참 배우고 싶은 분”이라고 전했다.

연예인 판정단 투표 결과 승리는 13대8로 방패가 차지했다. 복면에 가려진 그림일기의 정체는 가수 류지광이었다. 류지광은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칠전팔기로 달려온 결과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하루하루 감사하고 소중하다”며 “원래 주종목은 알앤비였는데 트로트를 하다 보니까 발라드가 너무 어려워졌다”고 고백했다. 이상형이 개그우먼이라는 류지광. 그는 연예인 판정단석에 앉은 개그우먼 가운데 신봉선을 지목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선물하기도 했다.



가왕과의 최종 대결을 앞둔 아내의 유혹과 방패의 3라운드 대결. 김성주는 “지금까지 7연승 이상을 기록한 가왕은 하현우와 손승연 밖에 없었다. 그만큼 7연승을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윤발은 “두 분 다 너무 잘하셔서 지금 역시나 떨린다”고 대결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에서 아내의 유혹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Brown City’를, 방패는 김동률의 ‘동반자’ 무대를 선보였다. 가왕 주윤발도 “두 분의 무대 모두 앉아서 공짜로 봐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동하면서 봤다”고 감탄했다.

유영석은 “아내의 유혹은 100점짜리 음색을 가졌다. 이런 좋은 소리의 단점은 음역대가 좁다는 것인데 아내의 유혹은 넓은 음역대를 가지고 있다”며 “방패는 3라운드에서 본인의 성악 창법이 딱 나왔다. 하지만 방패에게 부족한 ‘금속성’을 가왕이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금속성 있는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방패는 야생미가 떨어진다. 가왕전이 치열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연예인 판정단 투표 결과 가왕전에 진출한 복면가수는 19대2로 방패였다. 아내의 유혹의 정체는 아이즈원 조유리였다. 조유리는 “연습생 때부터 정말 나오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안 나와서 가족들도 ‘언제 TV에 나오냐’고 하더라. 드디어 출연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이즈원은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예능이면 예능 모든 멤버가 빠지는 게 없다. 유진 언니가 또 나와서 좋고 예나 언니, 채원 언니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왕은 방어전에서 부활의 ‘Lonely Night’를 불렀다. 하지만 11대10으로 방패가 128대 가왕에 등극했다. 방패는 “가왕 자리를 주셔서 감사하다. 최대한 길게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면을 벗은 주윤발은 위너의 강승윤이었다.

복면을 벗은 주윤발은 위너의 강승윤이었다. 강승윤은 “가왕이 될 거라고 기대 못했다. 연승을 성공한 매순간이 기적처럼 느껴졌다. 매번 감사하게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위너 형들이 군대 가기 전에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형들이 군대에 다 갈 때까지 하게 될 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0년 전 김성주 형과 ‘슈퍼스타K 2’의 인연이 있는 강승윤. 그는 “데뷔 10주년이기에 올해 중요한 시점인데 ‘복면가왕’을 통해 가왕을 하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음악적인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드라마 ‘카이로스’를 통해 연기도 병행하면서 솔로 앨범도 낼 계획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슈퍼스타K 2’에서 불러 화제가 됐던 ‘본능적으로’를 무반주로 선보였다. 김성주는 “10년 전에 처음 만났을 때보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성장했다”고 흐뭇해했다.

강승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가왕이 되고 정말 기분 좋았다. ‘본능적으로’를 가왕석에서 들을 줄은 몰랐다. 정체가 들킨 것 같아서 뜨끔하기도 했다. 그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매 무대마다 조금씩 다른 스타일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많은 색깔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고백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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