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사진제공| 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비데 공장 알바생들이 대상까지”라는 말이 이렇게 영화처럼 어울리는 배우들이 또 있을까.
배우 류승룡과 유해진이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나란히 대상을 수상하며, 1970년생 동갑내기 두 친구의 30년 인연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한 사람은 방송 부문 대상, 다른 한 사람은 영화 부문 대상으로 나란히 호명된 두 배우의 서사는 단순한 수상 결과를 넘어, 오랜 시간 버티고 증명해온 배우 인생 자체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먼저 유해진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개성 강한 조연에서 출발해 어느새 작품 전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주연 배우로 성장한 그의 커리어가 다시 한 번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류승룡은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방송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천만 영화의 얼굴로 익숙했던 그가 안방극장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증명하며 또 하나의 정점을 찍은 셈이다.
무엇보다 이날 감동을 키운 건 두 사람의 오래된 인연이었다. 류승룡은 유해진에 이어 올라간 수상 소감에서 “30년 전 유해진 배우와 함께했던 시절이 생각난다”고 말하며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 뉴욕 라마마 극장에서 포스터를 붙이고, 조치원 비데 공장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던 인연이 있다. 배우라는 꿈 하나로 버티던 시절, 생계를 위해 몸을 움직이며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던 두 청년이 30년 뒤 같은 시상식에서 각 부문 최고 영예를 나눠 가진 것이다.

사진제공|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류승룡의 필모그래피는 그 자체로 한국 대중영화 흥행사의 한 축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 ‘극한직업’까지 천만 영화 4편을 품은 배우다. 사극에서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휴먼 드라마에서는 깊은 감정을, 코미디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리듬을 보여줬다. 무대에서 출발한 배우답게 몸의 표현력과 대사의 호흡이 단단했고, 조연과 주연, 악역과 선역, 코미디와 신파를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만의 얼굴을 만들어왔다.

유해진 역시 한국 영화가 사랑한 가장 독보적인 배우 중 한 명이다. ‘왕의 남자’, ‘타짜’,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 그리고 ‘왕과 사는 남자’로 이어지는 필모그래피는 그의 진화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강렬한 인상의 조연으로 관객에게 각인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유해진이라는 이름은 인간미, 생활감, 웃음, 진심을 모두 품은 하나의 장르가 됐다. 그는 평범해 보이는 얼굴로 가장 특별한 감정을 길어 올리는 배우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단지 1970년생이라는 사실에만 있지 않다.처음부터 주인공으로 조명받은 배우들이 아니었다. 작은 배역, 짧은 장면, 강한 인상 하나로 자신을 증명해야 했고, 관객의 기억 속에 조금씩 자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쌓인 시간이 결국 지금의 류승룡과 유해진이 얼마나 오래 빛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재계약·軍 입대 앞둔 크래비티 “불안보다 ‘오래 보자’는 약속” (종합)[DA인터뷰]](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5/10/133893851.3.jpg)









![김준희 50세 맞아? 20대 기죽이는 비키니 자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5/08/133883892.1.jpg)
![권은비, ‘워터밤 여신’다워…독보적 글래머 몸매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5/07/133882119.1.jpg)






![[DA클립] 문채원, 입냄새+샴푸 스킵 루머 정면 돌파…측정기 등장](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08/133888963.1.jpg)
![고현정, 56년 만 돼지고기 먹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DA클립]](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08/133886139.1.jpg)
![[공식] 고준희, ‘우결’ 13년 만에 최초로…동거 라이프 공개](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07/133878134.1.jpg)



![오윤아, 발달장애 子 취업 성공…“연예인 엄마 덕 NO” [DA클립]](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5/09/133890396.1.png)

















![장예원 주식 대박 터졌다, 수익률 무려 323.53% [DA★]](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3/12/01/122442320.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