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김혜영은 33년간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의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그녀가 스물여섯 살 때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결혼식 날 웨딩드레스를 입고 방송했을 정도로 애착이 많았다. 김혜영의 마지막 방송을 위해 가수 현숙과 노사연, 유현상이 발걸음 했고, 딸들은 깜짝 선물까지 준비했다. 가슴 뭉클했던 그녀의 마지막 인사가 공개된다.
김혜영의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한 모습도 그려진다. 봄이 가기 전 작물을 수확하기 위해 찾은 텃밭에서 '텃밭 품앗이' 중인 개그맨 정준하와 폐암 투병 중인 김철민, 그리고 개그맨 옹알스를 초대했다.
특히 김철민은 "혜영이 누나는 천사다. 1월 1일에 '철민아 잠깐만' 하더니 봉투를 (주머니에) 집어넣는데, 거금 200만 원이...(들어있었다)"라며 김혜영에게 고마웠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혜영이 김철민을 각별하게 생각한 이유는 그녀 또한 '사구체신우염'을 진단받고 힘든 시간을 겪었기 때문이다. 절망과 마주했던 그때 심경도 털어놓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