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연상호 감독 “‘부산행’ 이후 생긴 ‘K-좀비’ 용어 신기하다”

입력 2020-07-09 16: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상호 감독이 K-좀비 문화 시작을 연 소감을 전했다.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반도’ 언론시사회에서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이 참석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져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국내에서는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의 일명 ‘연니버스’ 중 하나로 일찍이 국내와 해외 영화 관계자 및 팬들에게 관심이 집중된 작품이었다. 이에 ‘반도’는 2020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적으로 초청 받았다. ‘부산행’에 이어 더 확장된 세계관으로 돌아온 ‘반도’는 일찌감치 초청 물망에 오르며 전 세계가 기다리는 영화였다.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상호 감독에 대해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고 소개했고 ‘반도’에 대해서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고 극찬했다.

이로써, 연상호 감독은 국내에서 3회 이상 칸의 초청을 받은 7번째 감독으로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로 모두 초청받은 유일한 감독이다. 또한 ‘부산행’과 ‘반도’처럼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들 중 칸 영화제에 초청 받은 사례가 국내에서는 없어, 연상호 감독은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연상호 감독은 “7월 개봉을 예정하고 촬영을 순차적으로 해오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코로나19)이 왔지만 예정대로 이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준비했던대로 촬영을 했다”라며 “그런데 시국이 이렇다 보니 극장이 북적거리는 것 같다. 대규모 시사회를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로 침체됐던 극장가가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좀비물의 시작을 열었던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만들 때는 K-좀비가 만들어질지도 몰랐다. 어느덧 그런 용어가 생긴 게 신기한 것 같다. K-좀비만의 특성은 아니고 장소에 따라 좀비의 특성이 달라지는 것 같다”라며 “이번 영화로 아포칼립스가 된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낯선 배경이지만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이해하는 코드를 넣으며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도’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뜨겁다. 개봉하기도 전, 185개국 선판매를 이루며 다시 한 번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반도’는 IMAX를 비롯해 CGV 4DX, Screen X, 4DX SREEN(통합관), 롯데시네마 SUPER 4D, ATMOS까지 6포맷 특수관 개봉을 확정지었다. 7월 15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