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현준 반박 “전 매니저 갑질 폭로, 큰 충격받았다”

입력 2020-07-10 0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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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매니저 “신현준 때문에 죽음 고민”
신현준 반박 전 매니저 폭로 반박
“동갑내기 친구로 가족에 도움도 줬다”
신현준을 둘러싼 연예인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신현준이 반박 입장을 내놨다. 신현준은 ‘반박’이라는 표현을 자제하려고 했지만, 사실상 전 매니저 폭로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과 심경을 밝혔다.

앞서 신현준 전 매니저 김모 씨는 9일 스포츠투데이에 신현준과 13년간 일을 했지만, 계속되는 ‘연예인 갑질’에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최초 보도에 따르면 신현준은 늘 매니저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때문에 자주 매니저를 교체했으며, 매니저들을 향한 욕설과 압박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김 씨는 신현준 모친 갑질도 언급했다. 공사 구분을 못하고 과도한 일을 요구한 것. 뿐만 아니라 수입 배분 역시 9대 1임에도 약속된 금액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김 대표는 주장했다. 13년간 신현준과 일하며 얻은 순수한 수익이 1억 원도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약칭 전참시)에서 신현준과 함께 출연한 매니저 이관용 HJ필름(신현준 소속사) 대표는 동아닷컴에 “일부만 맞고 대부분이 거짓이다. 문자 부분은 사진 그대로 당시 서로 주고받던 부분이다. 다만, 신현준과 전 매니저 김 씨는 친구관계였다. 90년대 당시만 해도 서로 편해서 주고받던 표현을 너무 악의적으로 왜곡해 폭로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 ‘새끼야’ 같은 표현은 친구 사이에 충분히 가능한 표현 아니냐”고 반문하며 “김 씨가 처음 매니저 일을 할 당시에는 60만 원 정도 받았지만, 이후에는 월 200만 원 이상을 받아갔다. 20년 전 당시 월 200만 원이면 절대 적은 돈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관용 대표는 “공식적인 입장을 재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많은 부분이 와전되고 왜곡됐다. 신현준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내놓는다. 그 사이 또 다른 매니저가 스포츠경향을 통해 김 씨와 유사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현준은 소속사 HJ필름을 통해 반박하는 입장과 심경을 밝혔다. 먼저 소속사 HJ필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수년간 함께 한 두 사람 간에 갈등이 왜 없고, 서운한 점이 왜 없었겠나. 하지만 두 사람 중 한쪽이, 그 모든 세월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현준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신현준은 “13년간 나와 일하며 나 역시 서운하거나 힘든 점이 많았지만, ‘반박’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 풀지 못한 응어리나 불만이 있었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가질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매니저이기 전에, 스무살 때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였다. 남자 친구들 간에 얼마나 격식없이 지냈겠나. ‘이 자식아’ 같은 호칭은 허물없이 자연스러웠고, 그 친구도 역시 그렇게 대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준 모친 심부름이나 요구도 들어줬다’는 김 씨 주장에 대해서는 “그와 나는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어머니께도 자주 인사드리는 사이였다. 그리고 김 씨 가족 중 몸이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단순히 배우·매니저 관계 이상으로 개인 가족에게도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였다”고 전했다.

김 씨는 신현준 매니저를 그만둔지 벌써 6~7년째라고. HJ필름은 “김 씨와는 1990년부터 13년간 일하며 수차례 헤어졌다가, 다시 일하곤 했다. 그만 둔 후 김 씨가 전화번호가 바꿔서 신현준도 연락하지 못해 그의 번호를 수소문하기도 했다. 다른 기사에 매니저가 20여 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같이 생활하는 코디, 메이크업 등 스태프 모두 10년 이상 변함없이 관계를 맺어 온 소중한 동료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신현준은 영화 ‘은행나무 침대’, ‘퇴마록’, ‘비천무’, ‘킬러들의 수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드라마 ‘웨딩드레스’, ‘백야 3.98’, ‘천국의 계단’, ‘카인과 아벨’, ‘각시탈’ 등에 출연했다. 2013년에는 12세 연하의 첼리스트와 결혼해 슬하에 5세, 3세 아들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약칭 ‘슈돌’) 출연자로 합류해 첫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신현준 가족 등장분은 12일 첫 방송 예정이다.

● 다음은 신현준 공식입장 전문
신현준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수년간 함께 한 두 사람 간에 갈등이 왜 없고, 서운한 점이 왜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두 사람 중 한쪽이, 그 모든 세월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신현준 배우는 “13년간 나와 일하며 나 역시 서운하거나 힘든 점이 많았지만 '반박'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라고 합니다. "풀지 못한 응어리나 불만이 있었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가질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김)XX이는 매니저이기 전에, 스무살 때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였습니다. 남자친구들 간에 얼마나 격식없이 지냈겠습니까. ‘이 자식아' 같은 호칭은 허물없이 자연스러웠고, 그 친구도 역시 그렇게 대했습니다."

또한 '신현준 어머니의 심부름이나 요구도 들어줬다'는 김XX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와 저는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어머니께도 자주 인사드리는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김)XX의 가족 중 몸이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배우-매니저 관계이상으로 개인가족에게도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였습니다.

(김)XX이란 사람은 신현준의 매니저 일을 그만둔지 벌써 6~7년이나 지났습니다. " XX와는 1990년부터 13년간 일하며 수차례 헤어졌다가, 다시 일하곤 하였습니다. 그만둔 후 그 사람이 전화번호가 바꾸어서 신현준 배우도 연락하지 못해서 그의 번호를 수소문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기사에 매니저가 20여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현재 같이 생활하는 코디, 메이크업, 등 스텝들은 모두 10년 이상 변함없이 관계를 맺어오고있는 소중한 동료입니다.

끝으로 이런 상황에 대하여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습니다.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 HJ Film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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