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 연출 김도형, 제작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이하 ‘우리사랑’)에서 노애정(송지효)을 두고 불꽃 튀는 공방전을 진행중인 네 남자, 오대오(손호준), 류진(송종호), 오연우(구자성), 구파도(김민준). 그 중에서도 구남친 대오와 애정의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 연하남 연우의 신경전이 가장 치열했다.
이들의 1라운드는 분수 앞에서 다정한 화합의 악수를 나눈 애정과 대오에게 위기의식을 느낀 연우의 반격으로부터 촉발됐다. 애정의 옆자리를 다른 사람이 차지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애정을 “누나”라고 친근히 부르며 둘 앞에 나타난 것. “옛날부터 조금 뭐 아는 그런 사이입니다”라며 으스대는 대오에게는 “누나랑 한 집 사는 오연우라고 합니다”라고 통쾌한 한 방을 날리기도 했다. 대오가 연우를 애정의 남편으로 착각하게 된 계기였다.
2라운드는 애정의 딸 하늬(엄채영)가 다니는 한박중학교 옥상에서였다. 애정이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오가 그녀가 있을 한박중학교를 찾은 것. 14년 만에 애정을 다시 만나 “궁금하니까 신경 쓰이고, 신경 쓰이니까 막 짜증나”라며 다소 거칠게 복잡한 심경을 쏟아냈고, 이 광경을 목격한 연우는 옥상으로 따라 올라가 그를 저지했다. ‘남편’이라고 생각한 연우 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던 대오는 “남편, 남친 육촌 이하 가족, 해당사항 없으면 빠져”라며 애정과 자신의 사이에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연우는 “모르죠. 해당 사항이 될지 말지”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리고 오늘(29일) 밤, 드디어 이들의 제3라운드가 펼쳐진다. 농구장에서 서로를 잡아먹을 듯, 살벌한 눈빛을 서로에게 쏘아대고 있는 대오와 연우를 보니,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넘치는 대격돌이 예측된다. 더군다나 대오가 연우의 멱살을 잡으며 격투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 살벌한 3 차전은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영상(https://tv.naver.com/v/14936262)에서도 살펴 볼 수 있었다.
“긴가 민가 했는데. 과거에 누나한테 상처 줬던 남자”라는 의미심장한 연우의 선제공격은 헤어짐의 이유를 몰라 14년 동안 이별통을 겪어야 했던 대오의 화를 돋웠고, 이내 두 남자는 몸으로 싸우기 시작했다. 농구장 코트까지 나뒹굴며 점점 더 격해지는 이들이다. 더욱이 “그래서 당신이 안 된다고”라며 마치 14년 전 애정과 대오의 일을 잘 알고 있는 듯한 연우의 일침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는 듯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그 누구도 승기를 내어주지 않고 있는 불꽃 튀는 이 3라운드의 승자는 과연 누가될까.
‘우리사랑’ 제7회는 오늘(29일) 수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