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예뻤을 때’ 조현경 작가 “‘형수’ 시놉시스에서 시작” (일문일답)

입력 2020-08-14 0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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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예뻤을 때’ 조현경 작가 “‘형수’ 시놉시스에서 시작” (일문일답)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조현경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알고 보면 더 재밌는 TMI 비하인드를 밝혔다.

‘십시일반’ 후속으로 8월 19일(수)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연출 오경훈, 송연화/극본 조현경/제작 메이퀸픽쳐스, 래몽래인)(이하. ‘내가예’)는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갈 수 없는 길을 가게 된 형제와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정통 멜로로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형제의 아슬아슬한 삼각 관계를 그리며 일찌감치 MBC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그런 가운데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파격적 스토리가 예상되는 소재 선정이다. 조현경 작가는 ”’내가예’는 15년 전 ‘형수’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둔 시놉시스에서 출발했다. 당시에는 파격적 소재가 공중파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 같아 묻어뒀다가 ‘이쯤에서 새롭게 시도해봐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던 차에 오경훈 감독님께서 과감하게 선택해 주셨다. 특히 현대극으로 남녀간의 심리묘사를 본격적으로 다뤄보고 싶어 ‘내가예’를 차기작으로 밀어붙였다”며 ‘내가예’ 탄생의 첫 단추를 공개했다.

‘내가예’는 특히 듣는 즉시 궁금증을 유발하는 독특한 제목으로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조현경 작가는 “국내에 동명의 소설로 출간된 일본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 제목에서 따왔다”며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되는 시 속의 소녀가 겪는 불행이 극 중 주인공들의 운명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역설적으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우리의 지난 시절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내가예’를 제목으로 한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조현경 작가는 ‘내가예’를 멜로 맛집으로 만들어줄 배우진에 애정을 표했다. 임수향, 지수, 하석진에 대해 “현재 1, 2회 가편을 본 상태인데 세 배우 모두 내가 생각했던 주인공 모습과 싱크로율이 높다”면서 “불행하지만 당찬 매력의 임수향, 순수한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지수, 모든 것을 다 가진 매력적인 남자에서 비극에 무릎 꿇는 하석진까지 대본 속 캐릭터가 그대로 살아난 것 같고, 세 배우의 멜로 호흡이 기대된다”며 무한 신뢰를 드러내 이들의 연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덧붙여 “처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재밌게 담겨 시청자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면서 “특히 9, 10회가 변곡점인 만큼 가장 보고 싶은 회차이기도 하다. 배우들이 리딩하던 중 많이 울었던 회차로 영상에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고 강력 추천해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



더욱이 ‘대군 - 사랑을 그리다’, ‘하녀들’을 통해 쫀쫀하고 강렬한 필력을 선보인 조현경 작가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 이에 조현경 작가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남자의 사랑법을 볼 수 있다. 사랑한다고 해서 모두가 그 사랑을 가질 수 없지만 사랑만이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고 삶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세 남녀가 뜨겁게 사랑하고 아프게 헤어지는 과정이 시청자의 공감을 일으키고 카타르시스를 주면 좋겠다. 드라마를 보고 나서 모두가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만드는 것이 작가의 소망이다”라고 ‘내가예’의 시청포인트를 직접 뽑으며 첫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8월 19일(수)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 조현경 작가 인터뷰 전문

Q1.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형제’를 소재로 선정한 이유

이 기획은 원래 15년 전 ‘형수’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둔 시놉시스에서 출발했다. 당시에는 파격적인 소재가 공중파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 같아 묻어뒀다가 이쯤에는 새롭게 시도해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오경훈 감독님께서 과감한 선택을 해주셨다. 형제가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설정은 전작과 같지만 사극에서는 권력투쟁으로 다소 가려진 남녀간의 심리묘사를 현대극에서 본격적으로 다뤄보고 싶어 차기작으로 밀어붙였다.

Q2. 독특한 제목의 의미

일본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 제목에서 따왔다. 국내에 동명의 소설도 있는 것으로 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되는 시 속의 소녀가 겪는 불행이 극 중 주인공들의 운명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역설적으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우리가 잃어버린 지나간 시절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Q3. 임수향, 지수, 하석진 배우들에 대해

현재 1, 2회 가편집본을 본 상태인데 세 배우 모두 생각했던 주인공의 모습과 싱크로율이 높다. 불행하지만 당찬 매력의 임수향, 순수한 소년에서 남자가 되어가는 지수, 모든 것을 다 가진 매력적인 남자에서 비극에 무릎 꿇는 하석진까지. 대본의 인물들이 잘 살아난 것 같다. 세 배우의 멜로 호흡도 좋아서 기대된다.

Q4.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

처음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재밌게 담겨 시청자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의 변곡점이기도 한 9, 10회가 가장 보고 싶다. 리딩하면서 배우들이 많이 울었던 회차인데 영상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

Q5.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관전포인트

각자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남자의 사랑법을 볼 수 있다. 사랑한다고 해서 모두가 그 사랑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만이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고 이 삶을 성숙하게 만들어가는 것 같다. 그들은 뜨겁게 사랑하고 때로 아프게 헤어지지만 그 과정이 공감을 일으키고 카타르시스를 주면 좋겠다. 드라마를 보고 나서 모두가 사랑하고 싶어지기를.. 그것이 작가의 소망이다.

사진=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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