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하하, 예능판 주름 잡은 추억의 콤비 다시 뭉친다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의 하하와 박명수가 ‘콤비’의 우정을 과시하며 예능프로그램에 나선다. 사진제공｜MBC

박명수·하하의 무인도 생활…안 싸우고 버텨?

‘안 싸우면 다행이야’서 케미 기대
김남길·고규필 ‘선발대’ 또 뭉쳐
안정환·이을용 ‘위캔게임’ 승부

저마다의 방식으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콤비’들이 방송가에 나란히 귀환한다. 방송인 박명수와 하하, 연기자 김남길과 고규필, 축구스타 안정환과 이을용이다. 각각 예능프로그램을 비롯해 영화와 드라마,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로 키워온 우정을 과시하며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겠다고 나섰다. 시청자에게는 과거의 영광을 함께 누린 콤비들의 ‘추억 여행’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박명수·하하…‘무도’ 조합 어게인

박명수와 하하는 MBC ‘무한도전’에서 쌓은 12년의 인연을 10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로 이어간다. 프로그램은 이들이 무인도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는 모습을 담는다. 박명수가 제작진에게 “하하와 하고 싶다”고 직접 추천해 ‘콤비’로 재회하게 됐다.

2018년 종영한 ‘무한도전’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조합이다. ‘무한도전’에서도 연신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예고편에서부터 “이게 말이 되니?”라며 서로를 타박하기 바쁘다. 프로그램 제목대로 ‘안 싸우면 다행’인 이들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동시에 돈독한 우정과 진솔한 교감의 과정도 담을 예정이다. 박명수와 하하는 그동안 서로의 라디오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하며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해왔다.

tvN ‘바닷길 선발대’의 김남길(왼쪽)과 고규필. 사진제공｜tvN

김남길·고규필…시베리아 다음은 ‘바닷길 선발대’

김남길과 고규필은 18일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바닷길 선발대’로 다시 뭉친다. 작년 9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한 ‘시베리아 선발대’의 시즌2 격이다. 이들은 연기자 박성웅, 고아성과 함께 요트에 올라 바다로 나아간다.

김남길은 ‘시베리아 선발대’에 이어 이번에도 ‘남길 픽(Pick)’으로 고규필을 추천했다. “친구 같은 형과 동생 사이”인 이들은 편안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전망이다. 앞선 프로그램에서도 SBS 드라마 ‘열혈사제’ 등 다수의 작품으로 쌓은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내 시청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덕분에 고규필은 첫 예능프로그램 나들이로 특유의 위트 있는 면모를 단번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

KBS 2TV ‘위캔게임’의 이을용(왼쪽)과 안정환. 사진제공｜KBS

안정환·이을용…승부욕은 나의 ‘힘’!

안정환과 이을용은 2002 한일 월드컵 주역에서 ‘게임 천적’으로 또 만난다. 9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위캔게임’에 동반 출연해 축구 게임으로 승부를 겨룬다. 발로 뛰는 축구 경기에서 따라올 자가 없는 이들이 화면 속에서는 연신 헛발질을 해대며 신선함을 선사한다.

“프로그램 끝나면 절교할 것”이라며 ‘막말’(?)을 쏟아낼 정도로 막역한 이들의 관계가 무대의 핵심이다. ‘축구스타’다운 타고난 승부욕도 재미를 살린다. 말은 거칠어도 서로를 향한 애정은 역시 짙다. 안정환은 ‘위캔게임’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을용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매력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