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연출 오충환/ 극본 박혜련/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이스토리)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 주 방송에서는 남도산(남주혁 분)과 한지평(김선호 분)의 날카로운(?) 첫 만남이 펼쳐졌다. 15년 전 서달미(배수지 분)를 위해 남도산의 이름을 빌려 편지를 썼던 한지평이 실제 남도산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최원덕(김해숙 분)에게 받았던 것.
다행이 SH벤처 캐피탈 수석팀장 한지평은 회사에 사업계획서를 보냈던 삼산텍의 대표가 남도산이라는 것을 알고 손쉽게 그의 행방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서달미의 기억 속 ‘멋진 첫사랑’과는 동 떨어진 “가장 답 없는 케이스”의 스타트업 창업자란 현실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후 한지평은 서달미와 대면 직전의 남도산을 납치(?)해 편지에 얽힌 사연을 들려줬다. 하지만 남도산은 자신이 우러러보던 투자자가 사업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로 찾아왔단 것을 알고 상심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 샌드박스에 들어가게 해달라며 일생일대의 용기를 내보았지만 답은 단호한 거절이었다. 여기에 한지평은 “투자 안한 곳 중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제로, 없습니다”라며 삼산텍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냉담하게 설명하면서 또 한 번 남도산을 좌절케 했다.
이렇게 단 2회 만으로도 냉온을 넘나드는 남도산과 한지평의 온도차는 흥미진진함을 더한다. 순진무구한 너드남과 냉정한 투자자의 조합이 의외의 케미를 빚어내며 단짠의 늪으로 인도하고 있는 상황. 앞으로 서달미와 엮이게 될 로맨스까지 더해져 더욱 짜릿한 관계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남주혁(남도산 역)은 “김선호 배우는 함께 있으면 정말 편안한 사람이고 실제로도 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그냥 지평 같다. 극 중에서 도산이 지평에게서 많은 자극을 받게 되는데, 달미를 둘러싼 도산, 지평의 관계를 보시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김선호에게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선호(한지평 역) 역시 “우선 전(前) 작품들을 봤을 때, 되게 진실하게 연기해서 깜짝 놀라게 했던 배우였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남주혁 배우를 만났을 때 ‘연기 진짜 잘한다’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남주혁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서로를 향한 탄탄한 신뢰감을 바탕 삼아 더욱 극강의 연기 호흡이 나오고 있는 남주혁과 김선호, 두 남자가 앞으로 ‘스타트업’에서 사업은 물론 로맨스 연적으로 얽히고설킬 이야기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한편, 눈부신 청춘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