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수업료 못내 선생님께 차별, 따졌더니 뺨 맞아 뇌막염 걸려”

개그우먼 이경실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밝혔다.

이경실은 23일 오전 방송된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에 출연해 아버지가 뇌졸중을 일으켰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경실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수업료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결국 선생님에게 미움을 받았다. 학교를 얹혀서 다니는 취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실은 “수업료를 제때 못내 위축됐는데 짝이 우리 반에서 제일 부자였다. 그래서 같은 잘못을 해도 차별을 받았다. 어느 날 둘이 똑같이 교과서를 안 가져와서 친구의 책을 빌려 같이 보고 있는데 선생님이 짝꿍에게는 온화하게 얘기를 하더라 그런데 저한테는 정신머리가 썩었다며 엄청 뭐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경실은 “어린 마음에도 이건 잘못됐다는 마음이 들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선생님께 따졌다. ‘돈이 있는데 수업료를 안 내는 것도 아니고 없어서 못내는 건데 그 마음을 아시냐’라고 말하니까 제 따귀를 때리시더라. 그 후유증으로 뇌막염으로 입원까지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제일 첫번째 시련이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경실은 “어머니가 학교에서 매점을 하셨다. 어머니를 대신해 병수발을 들었는데, 어머니가 대견해하셨다. 하지만 어린 마음에 꾀를 낸 게 아버지의 병수발을 벗어나려면 서울로 진학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