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의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출처|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SNS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의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출처|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SNS


6년전 발표한 앨범 ‘스쿨 러브 어페어’
최근 재발매 후 ‘빌보드 200’ 12위 올라
미국선 이례적…막강한 팬덤 파워 증명
그룹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무려 6년 전 발표한 앨범으로 역주행까지 이뤄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스쿨 러브 어페어’는 방탄소년단이 2014년 발표한 미니음반으로, 최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다시 만나고 싶은 절판된 앨범이나 DVD’를 설문조사한 결과 압도적인 지지로 1위에 올라 최근 재발매했다.

다시 내놓은 옛 앨범으로 ‘빌보드 200’ 상위권에 올랐다는 사실은 방탄소년단의 막강한 팬덤이 그만큼 전 세계적임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역주행(과거 발표한 음원이나 앨범이 뒤늦게 인기를 끌어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현상)이 흔하지만, 미국에서는 캐럴과 같은 스테디셀러가 아닌 일반 앨범으로서는 이례적인 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팬덤에 기대 11월 내놓은 ‘다이너마이트’는 ‘핫 100’에서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해 7위를 기록했다. 통산 3주간 1위, 4주간 2위 등 톱10 아래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전 세계의 인기곡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인 ‘빌보드 글로벌 200’과 미국을 제외하고 집계하는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다음 달 20일 이들이 발표할 새 앨범 ‘비’(BE)를 향한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멤버들이 음악뿐 아니라 콘셉트, 디자인, 뮤직비디오 등 앨범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고 알려지면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3대 대중음악상 가운데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2020 American Music Awards·AMA)에도 3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페이보릿 듀오 오어 그룹-팝/록’(Favorite Duo or Group-POP/ROCK),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