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제작 아토ATO, 모토MOTTO) 언론시사회에는 최하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수정,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신재휘가 참석했다.
11월 12일 개봉하는 배우 정수정 주연의 영화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 에프엑스 출신 정수정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수정은 극 중에서 누구에게도 주눅들지 않고, 무엇이든 알아서 해내는 똑 부러진 대학생 ‘토일’이라는 캐릭터를 맡으며 연기자로서 진면목을 보였다. 정수정은 “평소에 독립영화를 너무 좋아했는데 멋지신 선배님들과 같이 하게 돼서 영광이었다”라며 “현장이 너무 좋아서 그 모습이 스크린에 다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5개월 임산부 역할을 제안 받은 정수정은 처음에 좀 망설였다고. 그는 “대본을 읽고 나서는 바로 하겠다고 말했다”라며 “대본이 정말 재미있어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점은 임산부처럼 보이기 위해 배 속에 뭔가를 많이 넣고 촬영해서 땀이 난 것 외에는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첫 미팅 당시 다이어트 중이었던 정수정은 “볼이 쏙 들어가 감독님께서 ‘임산부는 그러면 안 된다’고 하셔서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뭘 많이 먹었다. 보시다시피 통통한데 임산부라는 느낌을 잘 살려낸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하나 감독은 아이돌 출신인 정수정에 대해 “에프엑스 크리스탈 이미지가 강렬하지만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보여준 정수정 연기를 좋아했다. 코미디 연기를 잘 해낼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머릿속에는 실제로 만나기 전에는 화려하고 범접하기 힘든 이미지가 강했다. 첫 미팅 때 정수정이 들어오는 순간 내가 생각했던 ‘토일’보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며 정수정이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수정은 “‘애비규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