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같이 삽시다’ 강부자 “이묵원, 외도+폭행…억울해 이혼 못 해”(종합)

입력 2020-11-19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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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같이 삽시다’ 강부자 “이묵원, 외도+폭행…억울해 이혼 못 해”(종합)


‘같이 삽시다’에 귀한 손님이자 왕언니 강부자가 방문해 53년간의 결혼 생활과 그의 인생을 돌아봤다.

18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남해 세 자매와 인연이 있는 특별한 손님 국민 배우 강부자가 남해 하우스를 찾았다. 역대급 게스트인 왕언니 방문 소식에 비상이 걸린 자매들. 자매들은 주방을 뒤집어가며 집 청소를 하고 남해 해산물을 직접 공수해오며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했다. 정신없이 손님맞이에 나선 자매들 앞에 드디어 나타난 강부자. 오랜만에 본 자매들과 강부자는 포옹으로 격한 반가움을 표했다. 이때 강부자만큼 반가운 얼굴 남편 이묵원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박원숙은 강부자에게 “언니는 잘살아온 부부이지 않나”면서 결혼 생활에 대해 물었다. 이에 강부자는 뜻밖의 고백을 했다. “사람들은 ‘이묵원이 참았겠지’ 이럴 거다. 강부자가 좀 극성스러워? 그 부인과 사느라 애썼겠다 싶겠지만 난 내가 너무 참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점잖아 보이지만 얼마나 무서운데. 신혼 때는 화가 나면 뭐가 날아왔다. 장롱에 재떨이를 던지고 숟가락도 휘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었다. 말대답을 한 것뿐. 남편이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었다. 난 억울해서라도 이혼 못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부자는 이묵원의 외도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털어놨다. “자 사람을 다 착한 사람으로 보는데 아니다. 금전적 문제는 없었지만 바람이야 많이 피웠지. 결혼 후에 바람을 피워도 다 알면서도 모른 척 했다. 우리 아이가 돌 돼서 아장아장 걸을 때 나가서 사흘씩 안 들어오고 입 밖에도 아무 소리 안 냈다”고 말했다.

또 “집에서 엄마가 애 키워주느라 와계실 때 ‘이 서방 안 들어오냐’ 할 때도 술 먹으러 나갔었다. 그런 게 사흘 씩이더라. 방송국 가보면 남편이 웃고 돌아다니고 있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남편 이묵원의 외도 상대를 만나기도 했던 강부자. “그 여자가 나한테 와서 인사까지 해도 그랬어도 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 우리 아들, 딸이 있으니까 나가서 무슨 짓을 해도 다른 자식만 안 낳고 오면 되겠다 이거지 뭐”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강부자는 김영란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 "1975년, 44년 전 TBS 탤런트 공채 시험 때, 김영란이 데뷔할 때 내가 심사위원이었다”며 “당시 (김영란의) 비키니 수영복 심사까지 했다. 김영란이 한 대학교 의상학과라고 돼 있더라. 그땐 눈 성형도 안 했었다”고 말해 강부자의 기억력에 모두 감탄했다.


이어 강부자는 “내가 김영란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그때 정말 예뻤다”며 “항상 멀리서 바라만 봤지 ‘뽑아놨는데 저게 나한테 전화도 안 하네’ 한 적도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박원숙은 “얘는 그런 거 모른다. 주위에서 다 예쁘다 했기 때문에 당연하다. 귀한 걸 모른다”고 거들어 또 웃음을 안겼다.

강부자는 자신의 인생작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목욕탕집 남자들’을 인생작으로 꼽으며 “그런 시어머니가 되고 싶고 그런 아내, 어머니가 되고 싶다. 여성으로서 그런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강부자의 남편 이묵원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62년 KBS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활동하면서 '수사반장', '조선왕조 500년', '안개' 등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KBS 공채 탤런트 데뷔 동기로 인연을 맺고, 4년간의 비밀 연애 끝에 1967년 결혼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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