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141대 복면가왕은 기존의 가왕 부뚜막 고양이였다. 그가 압도적인 스코어로 5연승을 이뤄내며 가왕의 자리를 지켜냈다.
22일 밤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첫 번째 무대로 순정만화와 탱고의 2라운드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순정만화는 신승훈의 ‘처음 그 느낌처럼’을 탱고는 팀삼스의 ‘매일매일 기다려’를 가창했다.
무대가 끝난 후 유영석은 “순정만화의 노래를 듣고 설렘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귀여운 창법에 익숙한 세대가 아닌데 참 좋다. 누군가에게 배우지 않고 스스로 창법을 터득한 것 같다”면서 “탱고는 발음에서 십수 년 전 가수가 떠올랐다. 이니셜은 J”라고 말했다. 강승윤은 “순정만화는 내 예상이 맞다면 10대”라며 “꾸며낼 수 없는 목소리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첫 번째 2라운드 대결의 승자는 탱고로 11대 10의 스코어로 순정만화를 꺾었다. 복면에 가려진 순정만화의 정체는 강승윤의 예상대로 배우 갈소원이었다. 어느덧 중학교 2학년으로 성장한 갈소원은 “1라운드 때 5표 이상을 받으면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쏴야 하지만 너무 기쁘다”며 친구들에게 “꼭 아이스크림 사줄게. 사랑해”라고 전했다.
이어 풍선껌과 야발라바히기야의 2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풍선껌은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를 야발라바히기야는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을 선곡했다. 풍선껌의 무대에 눈물을 흘린 애즈원의 민은 “가수들이 우리의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항상 감동인데 너무 잘 부르셔서 깜작 놀랐다. 잊을 수 없는 무대”라고 말했다. 윤상은 야발라바히기야를, 유영석은 풍선껌을 폭풍 칭찬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표 결과 13대8로 야발라바히기야의 승리였다. 복면을 벗은 풍선껌은 이달의소녀 김립이었다. 희진 츄 현진에 이어 이달의소녀에서 네 번째로 ‘복면가왕’에 출연한 김립. 그는 “‘복면가왕’ 출연이 확정된 후 멤버들이 ‘가왕해야지’ 하면서 놀리더라. 준비한 노래를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서 만난 탱고와 야발라바히기야. 두 사람은 각각 B612의 ‘나만의 그대 모습’과 태양의 ‘눈,코,입’을 열창했다. 무대에 끝난 후 가왕 부뚜막 고양이는 “두 분 모두 개성이 넘치고 너무나 잘하더라. 이번에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청자 여러분들과 판정단 여러분들에게 지친 하루 위로가 될 좋은 곡을 들려드리려고 준비했으니 기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강승윤의 예상대로 승리의 영광은 17대4로 야발라바히기야에게 안겼다. 3라운드에서 탈락한 탱고의 정체는 주주클럽 주다인이었다. 그는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재활치료를 받았다. 그러다 희귀암에 걸려서 치료하다 보니 여러분들을 찾아뵙지 못했다. 앞으로 열심히 할 테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히트곡 ‘나는 나’를 선보이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5연승 도전에 나선 부뚜막 고양이는 Sondia의 ‘어른’을 부르며 연예인 판정단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부뚜막고양이는 김구라를 제외한 모든 판정단의 선택을 받으며 1대20으로 가왕의 자리를 지켜냈다.
야발라바히기야는 래퍼 페노메코였다. 래퍼 중 최초로 가왕전에 진출한 페노메코의 ‘복면가왕’ 출연 목표는 김구라와 친해지기라고. 페노메코는 “워낙 음악에 조예가 깊고 아티스트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조언을 받아보고 싶었다. 정말 소중한 한 표를 받았으니 잊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고 있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