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최고기·유깻잎 커플의 재결합이 기대를 모은 가운데, 유깻잎은 결국 최고기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8일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 9회는 지난주 재결합 의지를 드러낸 최고기와 유깻잎의 다음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최고기는 재결합을 위해 울산에 계신 아버지를 만나 단둘만의 대담을 나눴다. 첫 방송 이후 온갖 악플과 비난 세례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최고기 아버지는 그간 받았던 오해를 풀 듯 며느리에게 섭섭했던 점, 재결합에 대한 생각 등을 쏟아냈고, 이혼의 이유도 상세하게 물어보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고기 역시 아버지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최고기의 아버지는 “불쌍한 솔잎이를 위해서 재결합했으면 좋겠다. 너희가 재혼한다고 하면 너희 앞에 안 나타나겠다”라는 생각을 전함과 동시에 그동안 거칠게 표현했던 말들을 사과하며 아들 가족의 행복을 기원했다. ‘재결합의 큰 산’으로 인식됐던 아버지가 누구보다 ‘든든한 내 편’이었음이 드러나는 순간, 스튜디오는 눈물바다를 이뤘고, MC 신동엽은 “그동안 아버님에 대해 오해해서 죄송하다”라고 사죄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아버지와의 독대 이후 유깻잎을 만나러 부산으로 달려간 최고기는 “나도 솔잎이도 너라는 사람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혼하게 만든 내 잘못도 미안하고 널 못 잡은 것도 미안하다”라면서 진심을 터트려냈다. 그러나 유깻잎이 “나는 오빠한테 이제 사랑이 없다. 미안함만 남아있지”라며 “다시 살 마음이 없다고. 그렇게 안 하고 싶다”라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최고기는 유깻잎에 진심에 충격을 받았지만 지인과 만나 이번 일에 대해 “행복했으면 하는 건 변함이 없다. (솔잎이) 엄마도 변함이 없다”면서 자신의 삼정을 없애야 한다며 유깻잎과 딸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