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괴물’ 비하인드 대방출, “남은 2회 휘몰아친다”

입력 2021-04-06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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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괴물’(연출 심나연, 극본 김수진)이 종영을 2회 앞두고 신들린 열연으로 심리 추적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인 연기 괴물들의 비하인드 컷을 대방출했다.


‘괴물’의 결말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동식(신하균 분)과 한주원(여진구 분)은 괴물들의 참혹한 진실을 끌어 올렸다. 한주원은 21년 전 이유연(문주연 분)을 죽인 범인이 아버지 한기환(최진호 분)이라는 사실에 분노했다. 혼란과 슬픔,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인 한주원의 ‘숨멎’ 엔딩은 마지막까지 휘몰아칠 폭풍을 예고했다.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이동식과 한주원, 브레이크 없는 두 남자의 공조가 어떤 결말로 향할지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괴물’은 사건 이면에 얽힌 인물들의 심리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에 머물지 않고,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지, 이로 인해 피해자와 주변 인물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내밀하게 쫓으며 심리 추적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복잡하게 얽혀가는 인물들의 관계,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비밀들은 그 실체가 드러날수록 시청자들을 충격과 혼란에 빠트렸다. 진실은 드러났고, 이제 이동식과 한주원의 선택만 남았다. 각기 다른 욕망과 이기심이 얽혀 탄생한 괴물을 잡고 이 비극을 끝낼 수 있을까.

지금까지 ‘괴물’의 반전은 ‘사건’이 아닌 ‘사람’이 핵심이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물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 그리고 침묵하는 자의 심리전을 팽팽하게 이끈 배우들의 열연은 서스펜스를 극대화한 원동력이었다. 괴물을 잡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이동식과 한주원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강렬하고 섬세하게 풀어낸 신하균, 여진구는 찬사의 중심에 있다. 절망과 분노, 광기와 집념을 오가며 진실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데칼코마니’ 서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올킬’했다. 기존 장르물의 틀을 깬 특별한 관계성은 두 배우의 열연에 힘입어 설득력을 더했다. 원칙을 깨부수며 지독하게 달려온 두 남자이기에, 이들의 마지막 행보가 더욱 기다려진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촬영장 비하인드 컷은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 예측 불가능한 ‘美친 파트너’ 이동식과 한주원으로 빙의해 매 순간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린 신하균과 여진구. 촬영 장면을 모니터링하는 초집중 모먼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동식이 한기환의 경찰청장 청문회장에 들이닥치며 반전을 선사했던 13회 엔딩, 신하균은 마지막 순간까지 모니터를 체크하며 디테일을 기한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한 한주원의 폭주가 담긴 14회 엔딩은 여진구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명장면. 다양한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장면인 만큼, 연기를 복기하는 여진구의 표정이 그 어느 때 보다 진지하다. 매회 역대급 명장면을 탄생시킨 신하균, 여진구의 열연이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지 기대감을 더한다.

최대훈의 훈훈한 모습도 포착됐다. 최대훈은 자신의 기억조차 믿지 못하는 박정제의 혼란스럽고 날 선 감정을 예리하게 세공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쓰러진 이유연을 차로 치었던 박정제, 그는 죄책감을 안고 침묵의 대가를 치르고자 한다. “죗값 받을 거지”라는 유재이(최성은 분) 물음에 눈물로 긍정의 뜻을 표했던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궁금해진다. 최성은의 열연도 빈틈이 없다. 솔직하고 다부진 유재이로 분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최성은, 촬영 직전까지 합을 맞춰보는 그의 모습에서도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악의 고리 3인방, 극의 텐션을 더욱 쫄깃하게 만든 긴장감 메이커들의 훈훈한 반전 매력도 흥미롭다. 최강 빌런으로 떠오른 최진호.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그려 보이는 그의 미소가 훈훈하다. 21년 전 이유연 사건의 진범이자, 강진묵(이규회 분) 자살교사까지 지시한 한기환의 충격적 실체는 진실 추적의 판도를 단숨에 뒤집었다. 꼬리를 물고 터지는 반전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그의 운명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길해연과 허성태의 열연 모먼트도 눈길을 끈다. 길해연은 어긋난 모성애와 야망으로 인해 진실을 조작한 도해원을, 허성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범행도 서슴지 않는 이창진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무서운 욕망을 숨긴 두 사람의 잔혹한 면모는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각자의 이익으로 얽혀 있던 세 사람의 관계에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이들 관계의 변화가 결말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여기에 오지화 역의 김신록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동식, 한주원과 함께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오지화의 마지막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괴물’ 제작진은 “괴물을 낚기 위한 이동식, 한주원의 추적은 마지막까지 지독하리만치 치열하게 펼쳐진다. 참혹한 진실을 마주한 두 남자, 최후의 공조를 지켜봐 달라”라며 “응축된 감정들이 폭발하는 남은 2회, 거세게 휘몰아치는 전개 속 폭발력을 더할 배우들의 열연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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