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빈센조’ 관계성 맛집→특급 케미 셋

입력 2021-04-15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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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연출 김희원 극본 박재범)의 재미를 더하는 특별한 케미스트리(연기 호흡)가 화제다.


‘빈센조’가 매회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로 안방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차트도 올킬,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2주차 화제성 지수(4월 5일부터 4월 11일까지)에서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송중기와 전여빈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시청률 역시 최고 12.8%(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빈센조(송중기 분)와 홍차영(전여빈 분)은 대한민국 고위공직자들의 각종 비리가 담긴 기요틴 파일을 손에 쥐고 빌런(악당)들을 향한 맹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제대로 한 방 먹은 빌런들은 빈센조의 약점을 찾아 반격을 개시했다. 결국 빈센조의 친모 오경자(윤복인 분)가 목숨을 잃었고,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한 빈센조는 싸늘하게 돌변했다. 그의 복수를 기점으로 이야기는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다. 여기에 짜릿한 팀플레이를 선보인 빈센조, 홍차영, 금가프라자 패밀리의 관계는 물론이고, 뜻밖의 변수로 떠오른 빌런들의 관계 변화가 극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빈센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극의 재미를 더욱 쫄깃하게 만드는 특급 케미스트리 세 가지를 제작진이 짚었다.


● 퍼펙트 사이다 공조! 빈센조X홍차영, 세상 설레고 독한 ‘파트너 케미’

빈센조와 홍차영이 처음 서로를 마주했을 땐, 이렇게 완벽한 궁합의 파트너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손을 잡은 ‘악당’과 ‘독종’의 시너지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이들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거침없는 실행력, 통쾌한 연극으로 빌런들을 처단해나갔다. 누군가를 상대하는 일에 있어 혼자가 편했던 두 사람은 목표가 같은 파트너를 만나 뜨거운 공조를 펼쳤다. 악당을 상대하는 이들의 플레이는 지독하고 창의적이며, 화끈하다. 교묘하게 미끼를 던지고 완벽한 타이밍에 적들을 꾀어낸다. 위장 전술로 유쾌한 웃음을 안기다가도, 진짜 복수가 필요한 순간에는 날카롭고 매섭다. ‘정의의 사도’가 아닌 ‘악당’이라 자신들을 칭하는 두 다크 히어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이들의 사이다 활약은 빌런들의 혼을 빼놓고 있다. 여기에 작전 중 뜻밖의 상황에서 훅 치고 들어오는 설레는 포인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빈센조와 홍차영은 마침내 빌런들의 ‘헬게이트’(지옥문)가 될 기요틴 파일을 열었다. 빌런의 카르텔을 깨부술 강력한 작전들이 예고된 만큼, 두 다크 히어로의 물오른 케미스트리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 한국판 마피아 패밀리? 금가프라자 서민 히어로의 레전드 팀 케미

빈센조와 홍차영의 작전에 금가프라자 패밀리가 가세하면 환장의 팀 플레이가 펼쳐진다. 세상일에 ‘오지랖’이 발동된 금가프라자 패밀리는 더 이상 참지 않는다. 바벨에 당하기만 했던 과거는 잊고, ‘짱돌’을 들고 직접 나선 금가프라자 세입자들. 이들은 숨겨진 주특기를 하나, 둘 꺼내놓는 고수처럼 자신들이 가진 힘을 합쳐 바벨과 맞서고 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숨은 서사와 ‘치트키’는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빈센조와 홍차영의 연극에 금가프라자 패밀리의 메소드 연기가 가미된 팀워크는 안방극장을 뒤집어 놨다. 다크 히어로들을 서포트하며 빈센조 만큼이나 무한 변신을 시도하는 남주성(윤병희 분) 사무관, 힘이 필요한 곳에 함께 하는 이철욱(양경원 분),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된 안기석(임철수 분), 알고 보면 ‘센 놈’ 탁홍식(최덕문 분)과 박석도(김영웅 분)의 활약은 매회 사이다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곽희수(이항나 분), 적하스님(리우진 분), 토토(김형묵 분), 래리 강(김설진 분), 채신스님(권승우 분), 장연진(서예화 분), 서미리(김윤혜 분), 전수남(이달 분), 미쓰양(정지윤 분) 모두가 합세하여 빌런들을 공격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판 마피아 패밀리(?)를 결성한 금가프라자 세입자들은 끈끈한 유대감으로 뭉쳐 유쾌함을 더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빈센조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이들의 활약이 더욱더 기대되는 이유다.


● 작은 빌런의 반란! 욕망 드러낸 장한서, 다크 히어로와 빌런의 ‘위험한 케미’

지난 방송에서 장한서(곽동연 분)가 완전히 빈센조의 편에 서게 되면서, 색다른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이코패스인 형 장준우(옥택연 분)에게 오랜 시간 무시 받았던 장한서는 달라지고 싶은 욕망을 드러냈다. 사람을 해치지 않고 바벨을 제대로 경영하고 싶었던 그는 빈센조와 홍차영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두 사람 말고는 장준우를 이길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장한서는 이제 대놓고 지푸라기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루왁커피까지 사들고 와서 마음을 얻으려 했으나 1차 면접부터 탈락한 장한서는 다시 빈센조의 마음을 두드렸다. 금가프라자를 무너뜨리라는 장준우의 명령을 어기고 세입자들을 구해낸 것. 영광의 상처를 안고 80년대 LA 코리아타운 패션으로 지푸라기를 찾은 그는 예전의 장한서와는 달랐다. 늘 갑갑하게 매고 있던 셔츠 타이도 조금은 느슨해졌다. 마침내 빈센조는 어딘가 허술하지만 진심을 표현하는 장한서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들의 위험한 케미스트리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변수를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빈센조’는 완성도의 제고를 위해 한주 쉬어간다. 17일 밤 9시 스페셜 편을 방송하며, 24일 밤 9시 17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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