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다사다난한 결혼 생활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2 ‘수미산장’에는 빅마마 이혜정과 개그우먼 홍윤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혜정은 살이 빠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10개월 12kg 감량에 성공했다는 그는 “처음 3개월은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었고, 6kg가 빠졌다. 철저하게 탄수화물을 안 먹었다. 고기는 아침, 낮에 80g만 먹고 매일 두부 반 모를 먹었다”고 비결을 전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를 묻자 “건강검진을 했는데 당뇨 초기 단계로 나왔다. 아버지가 당뇨로 돌아가셔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엄마가 늙어서 보살필 기운 없으니 알아서 하라더라. 아들 말에 화가 나서 다이어트를 했다”며 “걔는 그렇게 말한다. X가지가 없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혜정은 남편을 외할머니에게 첫 소개시켜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외할머니가 걱정하셨다. 남편은 가느다랬고 나는 어깨가 떡 벌어졌다. 할머니가 진심으로 야단을 치셨다”며 결혼 과정을 설명했다. 이혜정은 “남편 조건만 보면 남편이 났다고 하는데 난 가당치 않다고 생각했다. 만나는 동안엔 그렇게 고약하지 않았지만 깐깐했다. 결혼을 망설였는데 엄마가 남편을 너무 맘에 들어 하셨다. 엄마가 남편의 직업, 환경을 좋아했다. 엄마가 남편이랑 연애를 한 거다”며 “엄마가 나는 학벌, 인물이 없으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집을 가야한다고 했다. 모진 말로 설득했다. 아버지는 내 편이었지만 엄마 설득으로 24살에 떠밀리듯 결혼을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혜정의 아버지는 제지 기업을 운영한 이종대 회장이다. 이종대 회장은 생전 딸의 꿈을 응원한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하지만 이혜정이 해외 출장을 떠난 사이 세상을 떠났다. 이혜정은 “벨기에 출장길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들었다. 마지막 말씀이 ‘엄마하고 싸우지 말아라’였다. ‘이혼 안하고 살아줘서 고맙다’면서 절을 꾸벅 하시더라. 빨리 갔다 온다고 약속했는데 돌아가셨다”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혜정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고부갈등이 심각했다. 이혜정은 “어머니가 나를 동등한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다. 가족들이 다 식사를 해야 내가 밥을 먹을 수 있었는데 어머니는 꼭 식사를 마치고 식탁에서 신문을 보셨다. 그런 어머니 발밑을 걸레질하고 그랬다. 그때 자존감이 바닥이었다”고 털어놨다.
남편 고민환 박사의 불륜 사실도 고백했다. 이혜정은 “남편한테 어떡할 거냐고 물으니 ‘당신한테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 여자를 사랑한다’ 했다. 분했다. (헤어진다는 말 없이) 빨리 접어 보겠다고 하더라.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혜정은 남편의 외도 상대방도 직접 만났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상대 여자를 봤다. 나보다 4살 어렸다. 처음에는 환자 의사로 만난 거였다. 그 여자를 봤는데 딱 ‘그 여자다’라고 느껴졌다. 인물이 나보다도 없었다. 여자 보는 눈이 없다고 생각했다. 다 용서할 테니 대구에 오면 가만 안 놔둔다 했다. 그 이후로 여자 문제는 없다”면서도 “아직도 그 일이 상처다. 지금도 부산에 학회가 있으면 못 가게 한다. 행복하진 않다. 그 사람과 화해는 했는데 용서는 안 된다”며 눈물을 훔쳤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6일 방송된 KBS2 ‘수미산장’에는 빅마마 이혜정과 개그우먼 홍윤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혜정은 살이 빠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10개월 12kg 감량에 성공했다는 그는 “처음 3개월은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었고, 6kg가 빠졌다. 철저하게 탄수화물을 안 먹었다. 고기는 아침, 낮에 80g만 먹고 매일 두부 반 모를 먹었다”고 비결을 전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를 묻자 “건강검진을 했는데 당뇨 초기 단계로 나왔다. 아버지가 당뇨로 돌아가셔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엄마가 늙어서 보살필 기운 없으니 알아서 하라더라. 아들 말에 화가 나서 다이어트를 했다”며 “걔는 그렇게 말한다. X가지가 없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혜정은 남편을 외할머니에게 첫 소개시켜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외할머니가 걱정하셨다. 남편은 가느다랬고 나는 어깨가 떡 벌어졌다. 할머니가 진심으로 야단을 치셨다”며 결혼 과정을 설명했다. 이혜정은 “남편 조건만 보면 남편이 났다고 하는데 난 가당치 않다고 생각했다. 만나는 동안엔 그렇게 고약하지 않았지만 깐깐했다. 결혼을 망설였는데 엄마가 남편을 너무 맘에 들어 하셨다. 엄마가 남편의 직업, 환경을 좋아했다. 엄마가 남편이랑 연애를 한 거다”며 “엄마가 나는 학벌, 인물이 없으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집을 가야한다고 했다. 모진 말로 설득했다. 아버지는 내 편이었지만 엄마 설득으로 24살에 떠밀리듯 결혼을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혜정의 아버지는 제지 기업을 운영한 이종대 회장이다. 이종대 회장은 생전 딸의 꿈을 응원한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하지만 이혜정이 해외 출장을 떠난 사이 세상을 떠났다. 이혜정은 “벨기에 출장길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들었다. 마지막 말씀이 ‘엄마하고 싸우지 말아라’였다. ‘이혼 안하고 살아줘서 고맙다’면서 절을 꾸벅 하시더라. 빨리 갔다 온다고 약속했는데 돌아가셨다”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혜정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고부갈등이 심각했다. 이혜정은 “어머니가 나를 동등한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다. 가족들이 다 식사를 해야 내가 밥을 먹을 수 있었는데 어머니는 꼭 식사를 마치고 식탁에서 신문을 보셨다. 그런 어머니 발밑을 걸레질하고 그랬다. 그때 자존감이 바닥이었다”고 털어놨다.
남편 고민환 박사의 불륜 사실도 고백했다. 이혜정은 “남편한테 어떡할 거냐고 물으니 ‘당신한테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그 여자를 사랑한다’ 했다. 분했다. (헤어진다는 말 없이) 빨리 접어 보겠다고 하더라.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혜정은 남편의 외도 상대방도 직접 만났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상대 여자를 봤다. 나보다 4살 어렸다. 처음에는 환자 의사로 만난 거였다. 그 여자를 봤는데 딱 ‘그 여자다’라고 느껴졌다. 인물이 나보다도 없었다. 여자 보는 눈이 없다고 생각했다. 다 용서할 테니 대구에 오면 가만 안 놔둔다 했다. 그 이후로 여자 문제는 없다”면서도 “아직도 그 일이 상처다. 지금도 부산에 학회가 있으면 못 가게 한다. 행복하진 않다. 그 사람과 화해는 했는데 용서는 안 된다”며 눈물을 훔쳤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