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진의 사심픽] NCT DREAM, 극강의 소년美

입력 2021-05-31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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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오늘 하루만 해도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만든 수많은 수록 곡들이 묻히고 있습니다. 이에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기로 했어요. 선정 기준은 철저하게 기자 취향이고, 선정 이유도 기자 마음입니다. - 5월1일부터 5월28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히든송 배열은 발매일순입니다-

◆ 하이라이트 미니 3집 [The Blowing] : 밤이야

- 반갑다, 듣는 음악. 퍼포먼스가 목적이 아닌, 들려주고 부르기 위한 노래를 들고 하이라이트가 컴백했다. 이기광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한 ‘밤이야’로 오랜만에 귀가 즐겁다.

◆ NCT DREAM 정규 1집 [맛(Hot Sauce)] : Diggity, 고래 (Dive Into You)

- 극강의 소년美. NCT드림은 소년스러움의 정석을 보여주는 그룹이다. 곡마다 경쾌하고 생동감 있는 에너지, 흉내 낼 수 없는 NCT드림만의 매력이다.

◆ 오마이걸 미니 8집 [Dear OHMYGIRL] : Quest, Swan

- 백조가 된 오마이걸. 수록 곡들이 멤버들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들려준다. 엉뚱하고 귀여운 ‘Quest’와 달리, ‘Swan’은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통을 겪은 소녀들을 이야기한다. 특히 ‘Swan’은 나만 알기에는 아까운 노래라, 제2의 ‘돌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원어스 미니 5집 [BINARY CODE] : 물과 기름 (Polarity), Happy Birthday

- 가장 원어스다운. 이토록 훌륭한 보컬을 내달리기만 하는 비트와 퍼포먼스에 매몰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 디아크 미니 1집 [EP1 GENIUS] : 트랩고딩

- 효과 좋은 소화제 랩. ‘트랩고딩’ 한 곡에 현재의 디아크가 들어있다. 변칙적인 리듬을 끌고 가는 속 시원한 랩이 인상적이다.

◆ 성시경 정규 8집 [ㅅ(시옷)] : 이음새, WHAT A FEELING, 나의 밤 나의 너

- 영원한 고막남친. 뻔한 사랑 노래도 성시경의 목소리를 만나면 특별해진다. 2017년 발표한 ‘나의 밤 나의 너’가 여전히 세련되게 들리는 이유다. 이 목소리 하나면, 100년 뒤에도 고막남친 가능.


◆ 공원소녀 미니 5집 [THE OTHER SIDE OF THE MOON] : I Can't Breathe

- 기특한 도전. K팝 걸그룹 중 이런 음악적 시도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중적이지 않지만 어쩌면 그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초석이 될지도 모른다. 추상적인 감정을 한 편의 뮤지컬처럼 풀어낸 숨 막히는 트랙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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