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전원일기 2021’ 최불암→김혜자, 마지막 이야기

입력 2021-07-09 2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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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이하 ‘전원일기 2021’)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 ‘전원일기 2021’ 4부 ‘위대한 유산’ 편에서는 ‘전원일기’가 남긴 ‘대배우’들과 그들이 대배우로 자리 잡기까지의 사연들이 공개된다.

최불암은 김 회장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밤새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김 회장의 감정과 정서에 온전히 젖어든 상태로 녹화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당시 “(방송국) 들어가는데 경비하시는 분들이 저를 보자마자 ‘오늘 ’전원일기‘ 녹화시네요?’라고 했다”며 “그래서 ‘그걸 어떻게 아셨소?’ 그랬더니, ‘저기서 걸어오시는데 딱 봐도 김 회장이 오시던데요?’”라고 했다는 경험담을 공개하며 당시 노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케 했다.

영남이 역을 맡았던 배우 남성진은 “처음 녹화를 하러 갔는데 최불암 선생님이 세트에서 카메라를 등지고 앉아 계셨다. 맨날 스튜디오 녹화라고 앞만 보고 앉아서 하는 게 싫으신 거다. 근데 그런 발상을 누가 하겠나.”라며 최불암의 메소드 연기에 대해 존경심을 표했다.

‘전원일기’ 후배 배우들이 존경하는 또 다른 배우 김혜자. 특히 2009년 영화 <마더>에서 기존과 다른 엇나간 모성애의 어머니를 연기하며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마더>에서의 광기 어린 눈빛 연기가 과거 ‘전원일기’의 한 장면에서 보였던 눈빛과 같다고 하는데.

제작진이 그 장면을 보여주자 김혜자는 “보고 있는데 갑자기 숨이 찼다.‘<전원일기’ 때는 그만큼 표현하게 해줘서 그만큼 한 거고, 봉준호 씨는 또 눈이 돌아가게 그거를 표현하게 무대를 만들어 줬다. 나도 내가 ‘전원일기’에서 이렇게 연기했는지 보여줘서 알았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는 제작진에게 “(자신의 연기는) ‘전원일기’ 속 연기를 다시 꺼내 쓰는 것 같다.”라며 당시 ‘전원일기’에서 한순간도 허투루 연기한 적이 없음을 담담히 고백했다. 해당 장면이 무엇인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대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22년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전원일기’.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늘(9일) 저녁 8시 50분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 4부 ‘위대한 유산’편은 7월 9일 (금)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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